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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유니세프 총재 면담 “대북 인도적 지원, 정치상황과 분리 검토”

강경화, 유니세프 총재 면담 “대북 인도적 지원, 정치상황과 분리 검토”

기사승인 2017. 09. 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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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등 제반 상황 감안해 시기 판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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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앤소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가 19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외교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앤소니 레이크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총재와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레이크 총재는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유니세프의 입장”이라며 “최근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 주민, 특히 아동에 대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지속돼야 한다. 북한 어린이의 영양·건강 상태가 매우 열악해 이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레이크 총재는 또 “유니세프의 경우 북·중 국경 일부를 제외한 북한의 모든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접근이 보장되고 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이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우리 정부도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한다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의 남북관계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기 등 관련 사항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유니세프의 북한 아동·임산부 대상 백신 및 필수의약품 사업에 35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 장관과 레이크 총재는 지난 4월 유니세프 서울 사무소 개소 이후 양측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한국은 정부부문 12위(민간부문 3위)의 기여국으로 아동의 삶과 번영, 보호, 교육 등을 위한 유니세프 화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중”이라며 “특히 올해 13차까지 개최된 연례 한·유니세프 정책협의회를 통한 정기적 정보·의견 교환과 사업 협의 등 양측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레이크 총재는 이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이 올해부터 인도적 지원분야 다년간 기여 사업에 참여키로 한 결정은 유니세프가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유연하게 재원을 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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