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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와 미국에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고려”

김정은 “트럼프와 미국에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고려”

기사승인 2017. 09. 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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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명의 성명으로 트럼프 유엔 연설 맹비난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
황해남도 과일군 시찰하는 김정은
지난 7월부터 무기개발 행보에 집중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민생경제 관련 공개활동을 벌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과수의 고장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지도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미 합중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하여 성명을 발표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9월 21일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김정은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은 성명에서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며 “나는 트럼프가 우리의 어떤 정도의 반발까지 예상하고 그런 괴이한 말을 내뱉었을 것인가를 심고하고 있다.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은 또 “나는 그래도 세계 최대의 공식 외교무대인 것만큼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가 이전처럼 자기 사무실에서 즉흥적으로 아무 말이나 망탕 내뱉던 것과는 다소 구별되는 틀에 박힌 준비된 발언이나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며 “그러나 미국 집권자는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우리 국가의 ‘완전 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고 맹비난했다.

김정은은 이어 “숨김없는 의사 표명으로 미국의 선택안에 대하여 설명해준 미국 집권자의 발언은 나를 놀래우거나 멈춰 세운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으며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확증해주었다”며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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