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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딜 완료까지 남은 과제는

SK하이닉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딜 완료까지 남은 과제는

기사승인 2017. 0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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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투자규모와 지분율 등을 놓고 이번주부터 세부 교섭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한미일 연합은 당초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일본 산업계가 참여한 컨소시엄이었지만, 막바지에 애플 등 미국 IT 기업 4곳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이해관계자가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최종 계약서에 승인하기 전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율 확보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내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베인캐피탈이 이끄는 한미일 연합으로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는 건을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도시바는 이날 도시바 메모리 매각 건을 승인받아 내년 3월 매각 절차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은 도시바와 일본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호야 등 일본 측이 50.1%, 비일본 측인 베인캐피탈 진영이 49.9%를 취득한다.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은 최대 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플·델·씨게이트·킹스턴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들의 투자규모와 지분율 등이 미확정이어서 최종 계약 전까지 투자규모 및 지분율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 및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아 있다”면서 “향후 계약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델·씨게이트는 스마트폰과 PC·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을 제조하는 세트업체이며 킹스턴테크놀로지는 메모리 반도체 모듈 제조사다. 모두 삼성전자·도시바·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주 고객사로, 도시바 메모리 지분 확보를 통해 낸드플래시의 안정적 수요를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연말부터 수요 대비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연일 최대 실적을 안기고 있다. 이 같은 연상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한미일 연합에 이해관계자가 많아지면서 SK하이닉스의 인수 효과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반면, 애플 등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시너지 효과보다 낸드플래시 원천 기술을 가진 도시바가 중국 세력에 넘어가는 것을 막은 데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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