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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서 10만 군중집회…“명령만 내리면 침략의 무리 쓸어버릴 것”

북한, 평양서 10만 군중집회…“명령만 내리면 침략의 무리 쓸어버릴 것”

기사승인 2017. 09. 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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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ㅎ회
북한은 23일 평양시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4일에 실린 군중집회 모습.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은 미국을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위협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잇달아 열고 반미 대결전 의지를 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반미 대결전에 총궐기해 최후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평양시 군중집회가 23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며 “광장은 원수격멸의 기상을 안고 모여온 10여만 각 계층 군중으로 차 넘쳤다”고 보도했다.

집회에서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은 김정은 성명을 낭독했으며 이일배 노농적위군 지휘관은 “악마의 제국 미국을 이 행성에서 송두리째 들어낼 최후결전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휘관은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명령만 내리시면 혁명의 붉은 총창으로 침략의 무리를 모조리 쓸어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김일성종합대학 청년동맹위원회 1비서는 “최고령도자 동지의 성명은 수도청년들을 결사전으로 부르는 공격명령”이라며 “위대한 김일성민족, 김일성조선의 명예를 걸고 미국놈들을 지구상에서 씨도 없이 쓸어버리기 위한 성전의 맨 앞장에서 원수격멸의 돌격로를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집회에 이어 군중시위도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는 총폭탄이 되자’, ‘제국주의자들의 제재책동을 자력갱생의 대고조 폭풍으로 단호히 쳐갈기자’ 등의 구호가 씌여진 펼침막을 들고 미국 타도를 외쳤다.

북한은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성, 중앙기관 집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봉주가 김정은의 성명을 낭독했으며 신영철 내각 정치국장은 “미제가 이 땅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전민 항전으로 침략자·도발자들을 가장 처절하게, 가장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명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장은 “미국의 전쟁미치광이들이 더는 잡소리를 하지 못하게 정의의 핵주먹으로 단호히 쳐갈기며 천만이 총폭탄돼 세기를 이어오는 반미 대결전을 우리의 장쾌한 승리로 결속할 것”이라며 위협했다.

청년학생들과 인민보안성의 군인집회도 진행됐다. 김정은 성명 낭독과 이에 대한 충성 연설이 이어졌다.

북한은 앞으로도 각 지역과 직능단체별로 잇달아 김정은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어 반미의지를 다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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