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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속도로 달리는 자율주행차’ 시연한 SK텔레콤 김영락 랩장

[인터뷰] ‘고속도로 달리는 자율주행차’ 시연한 SK텔레콤 김영락 랩장

기사승인 2017. 09. 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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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람객들이 SK텔레콤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 기념 사진을 찍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SK텔레콤 전시관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시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사진=김민석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 온 것처럼 자율주행기술도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산 ITU 텔레콤월드 SK텔레콤관에서 김영락 네트워크기술원 Vehicle Tech 랩장을 만났다. Vehicle Tech팀은 지난 21일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 km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있었던 시험주행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랩장은 1997년 SK텔레콤에 입사한 이래 LTE/5G V2X, 자율주행 S/W, HD map 등을 주로 연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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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0년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고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SK텔레콤 등이 기술을 개발중인 5G 시대가 열리면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고용량의 데이터 전송과 네트워크 연결이 한시도 끊겨서는 안 되는 만큼 5G 등 빠른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또한 김 랩장은 이번 시연을 준비하면서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높은 관심에 다소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개발자 입장에서 2020년 정도는 되야 본격적인 성장기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높았다”며 “‘진짜 자율주행이 잘 되냐?’ ‘언제쯤 구입 가능하냐?’ 등의 질문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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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SK텔레콤이 진행한 자율주행 영상. 운전자가 책을 보는 모습이 이색적이다./사진=김민석 기자
고속도로라는 다소 운전하기 어려운 곳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면서 다소 떨리지는 않았냐는 질문엔 “실시간으로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하고 기술적으로 많은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떨리거나 무섭지는 않았다”고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위해 실제 도로에서 50여번의 왕복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시연 영상을 보면 시연자가 운전석에 앉아 책을 보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이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에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에 대해선 ‘5G’와 ‘T맵 등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SKT는 앞선 5G 통신기술과 고정밀 맵인 HD map을 이용해 보다 안전하며, 정확한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주요 실험 구간에 5G 인프라를 연내 공동 구축하기로 하는 등 관련 노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실험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5G통신 관제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네트워크가 끊기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율 주행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자사 고객에만 무료로 제공하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모든 고객에 무료로 열어 다양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자율주행을 위한 빅데이터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T맵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자동차안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집안 내 IoT를 제어하는 등의 커넥티드 자동차 고도화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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