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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안보 협치 호소’…안철수·주호영은 대립각

문재인 대통령 ‘안보 협치 호소’…안철수·주호영은 대립각

기사승인 2017. 09. 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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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손에 손 잡고'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기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대표들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여야 4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갖고 안보문제에 대한 초당적협조를 당부했다. 여야 대표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각론에서는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로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안보 대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주도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 주변 상황 때문에 평화를 위협받고 국민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엄중한 한반도 정세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데 안보 상황 때문에 경제가 다시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런 때야말로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하며,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안보 문제만큼은 여야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께 희망이 되고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상설협의체를 제안했고 지난번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 때에도 그에 공감했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그 틀에서 여야와 정부가 안보 문제를 상시로 협의하는 모습이 갖춰져야 한다”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재차 제안했다.

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듯하지만 북한의 도발과 북미 공방이 격하게 진행되며 한반도에는 아직도 뜨거운 긴장이 고조되는 것 같다”며 “외교와 안보 문제에 있어 여야는 있을 수 없다”고 문 대통령을 거들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세계는 한국인이 핵 위협에 둔감하다고 수근댄다고 한다”며 “우리의 노력은 철저히 한미 간 기존 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맞춰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외교팀의 내부 혼선까지 겹쳐지니 더 불안하다. 여러 차례 안보 회담을 제안하고 우리 안보팀 역량 문제제기 한 것도 이런 점 때문”이라고 외교 안보라인 교체를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화를 통해 북한 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과 동시에 북한 무모한 행동 확실히 억지할 수 있는 한미간 확실한 방법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대실패로 규정한다”며 “북한은 3대에 걸쳐 집요하게 핵을 개발한데 반해 대통령의 짧은 임기를 거치며 내 임기 내 아무일 없으면 된다고 관리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문재인정부를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북 핵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 아시니까, 얘기해주시고 국민 안심시킬 복안도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제안을 놓고서도 “자칫 국회가 대통령 밑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안보에 관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어떤 형식으로든 협의하겠으나, 일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국회가 주도하고 교선답체만 참석하는 쪽으로 정리가 돼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막말이 넘쳐나는 유엔 총회장에서 대통령의 격조높은 연설을 감명깊게 들었다”며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참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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