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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4당 ‘통큰 합의’…한국당 어쩌나

靑-4당 ‘통큰 합의’…한국당 어쩌나

기사승인 2017. 09. 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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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대표 만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 초청 만찬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예상 밖의 ‘통큰 합의’를 내놔,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서 모처럼 값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과 4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130분간의 만찬 회동 직후,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5개 합의사항을 전격 발표했다.

박수현 대변인과 4당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여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다음 위의 사항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째,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둘째,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셋째,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넷째,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다섯째,‘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합의했다.

만찬 초반만 하더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외교 안보라인의 교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등 이날 만찬 분위기는 초반부터 싸늘했다.

때문에 의미있는 합의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였다.

그러나 회동 결과 5개 조항 합의문을 채택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에게 모처럼 정치권이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게됐다.

특히 문 대통령과 4당 대표는 만찬 직후 ‘청와대 지하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다함께 방문하면서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구호를 실천으로 옮겼다.

이날 벙커 방문은 만찬 중 제의가 나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문 대통령과 4당 대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합의문을 전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이날 만찬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고립무원의 처지로 적잖은 타격을 받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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