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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뽀통령’ 만난 문재인 대통령…“4차혁명위, 정부 설득하고 견인 해야”

인공지능 ‘뽀통령’ 만난 문재인 대통령…“4차혁명위, 정부 설득하고 견인 해야”

기사승인 2017. 10. 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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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 출범
"민간과 정부, 경제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문통령과 뽀통령의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 앞서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인공지능 로봇인 ‘뽀로롯’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나는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입니다. 내년에 아이들을 대표해서 문재인 대통령께 정상회담을 요청 드릴 예정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인기 만화캐릭터 뽀로로의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나 4차산업혁명과 새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과 첫 회의에 참석해 ‘뽀통령 로봇’과 대화를 나눴다. 뽀로로 로봇은 아이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부모가 하고 싶은 말을 문자로 전달하면 아이에게 대신 말을 전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뽀로로 로봇에게 “너도 대통령이니?”, “밥은 먹었니?”라고 물으며 인공지능 로봇의 기능을 체험했다. “밥은 먹었니?”라는 질문에 뽀로로 로봇이 “코끼리 코딱지”라고 엉뚱한 대답을 하자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려면 대화 능력이 좀 있어야 할 텐데”라고 말해 주변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기계화(1차) -> 산업화(2차) -> 정보화(3차)에 이어 ‘지능화’가 핵심인 4차산업혁명의 본질을 문 대통령과 뽀로로 로봇의 대화를 통해 설명한 셈이다.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4차산업혁명위 첫 회의에서도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은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새로운 경제성장을 위한 새 정부의 핵심 전략”이라며 위원회의 주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자유토론이 끝난 후에는 “4차산업혁명위가 정부를 설득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위원회는 국회도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과 분야들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간의 창의력과 기업 활동, 정부의 기반 조성과 지원정책, 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국민의 적응 등 경제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임 초기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만 부각돼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분배에만 집중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벗어나 ‘사람’이 중심인 4차산업헉명을 통해 혁신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4차산업혁명위 첫 회의가 정부 부처가 아닌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진행된 데도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에스플렉스센터는 ICT(정보통신기술)와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융복합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공간으로 서울산업진흥원(SBA)이 관리·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고려돼 오늘 출범식과 1차 회의 장소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의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상진 전 후보자 낙마 이후 공석인 장관 임명을 조만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수출 중심 경제에서 탈피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동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새 정부에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와 민간 중심의 4차혁명위에 혁신성장의 ‘쌍끌이’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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