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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친정체제 구축...새 러닝메이트 ‘허인’ 부행장 낙점

윤종규 KB금융 회장, 친정체제 구축...새 러닝메이트 ‘허인’ 부행장 낙점

기사승인 2017. 10.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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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후보
허인 부행장
KB금융이 차기 국민은행장에 허인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며 사실상 내정했다.

그간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임해왔던 윤종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가까이에서 손발을 맞춰온 허인 부행장을 은행장으로 등용한만큼 사실상 강력한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허 부행장을 새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배경에는 경영진 세대교체와 영업확대를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 조직 쇄신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1일 오후 3시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부행장을 내정했다. 오는 12일과 16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허 후보자의 내정으로 국민은행의 세대교체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평소에도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젊은 피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허 부행장은 주요 시중은행장 중 유일한 60년대생으로 IT 등의 디지털금융 등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허 후보자는 대표적인 ‘영업통’으로도 꼽힌다. 신한은행이 독점했던 경찰공무원 전용 상품인 ‘무궁화 대출(전 참수리대출)’ 사업권을 따내는 등 영업 확대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전략, 재무, 여신심사, 기업금융, 영업, IT 등 은행의 주요 핵심 직무를 두루 거친 다재다능한 인재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허 후보자는 61년생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84학번),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 동부기업금융 지점장,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 영업그룹대표(부행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 등을 역임했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인 내정자는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트랜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전과 변화혁신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며 “KB금융그룹 CEO와 호흡을 맞춰 리딩뱅크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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