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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내우외환에 어깨 무거워진 고동진, 빅스비 생태계 구축에 ‘박차’

잇따른 내우외환에 어깨 무거워진 고동진, 빅스비 생태계 구축에 ‘박차’

기사승인 2017. 10.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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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진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갑작스런 퇴진이라는 내우외환 속에서도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터넷모바일(IM) 부문을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빅스비’의 차기 버전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완성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SDC 2017)’에서‘빅스비 2.0’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SDC에서 외부에 빅스비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처음 공개할 전망이다. 빅스비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은 올해 상반기 갤럭시S8에 처음 탑재된 빅스비 1.0의 오류를 개선한 빅스비 2.0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출시 6개월째에 접어든 빅스비는 언어 인식률 개선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국어인 한국어와 달리 영어 버전의 경우 빅데이터 부족으로 출시 시기가 당초 계획했던 5월 말에서 7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서비스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책임자까지 전격 교체했다. 빅스비 개발 업무를 총괄해온 이인종 무선개발1실장(부사장) 대신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정의석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모바일 플랫폼 개발 담당 부사장을 국내로 불러들여 빅스비 개발을 맡긴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처럼 빅스비 생태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플랫폼으로 모든 제품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핵심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빅스비의 품질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삼성커넥트’ 서비스도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지난해 인수한 전장기업 하만 및 완성차 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빅스비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 사장이 빅스비 2.0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빅스비 1.0이 갤럭시S8의 출시 시기에 맞춰 촉박하게 공개되면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것을 반성하고, 완성도를 가장 우선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사장은 지난달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8’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빅스비 2.0에서는 1.0에서 일부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며 “개발자들을 끌어들여 핵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SDC에서 협대역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반의 안심 스마트 위치 알림이 ‘커넥트 태그(Connect Tag)’를 공개하고 이달 내 출시키로 했다.

커넥트 태그는 사물인터넷 전용 통신 규격인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을 이용하는 첫 제품이다. 낮은 소비전력으로 작은 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며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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