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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3분기 만에 연간 목표 돌파…‘1조 클럽’ 성큼

농협금융, 3분기 만에 연간 목표 돌파…‘1조 클럽’ 성큼

기사승인 2017. 1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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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당기순이익 7200억 달성…은행·증권이 '효자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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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가 3분기 만에 연간 순익 목표를 넘어서며 ‘1조 클럽’ 진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해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충당금을 대폭 줄이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은행과 증권 부문이 수익성을 키우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다만 KB금융, 신한금융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수익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금융은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핵심 영역으로 CIB사업을 선정, NH투자증권의 IB역량과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31일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72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987억원) 대비 638.1% 증가한 수준이며, 올해 연간 목표인 6500억원을 상회한다.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의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를 부담하기 전 순이익은 9290억원이다.

주요 계열사 중 은행과 증권의 수익성 향상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는데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618억원의 순손실을 떨쳤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이 확대된데 따른 결과다. 이자이익은 3조 37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고 수수료수익은 44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대폭 줄어든 점도 실적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신용손실 충당금전입액은 1조4110억원에서 올해 6547억원으로 7500억원가량 줄었다.

증권 부문에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821억원으로 전년 동기(1990억원) 대비 41.8% 증가했다.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부문에서 견조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보험 부문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농협생명은 951억원, 농협손해보험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 22.7% 감소했다. 이 외에도 NH-Amundi 자산운용 101억원, NH농협캐피탈 286억원, NH저축은행 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2조7064억원, KB금융이 2조7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은 멀다. 농협금융 역시 수익성 확대를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농협금융은 CIB사업을 농협금융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핵심영역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CIB사업을 해외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량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투자자금 위탁, 전문인력 교류 등 협력파트너로서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 등 해외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해외투자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운용인력 외에도 리스크관리, 투자심사 부문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문인력풀, 사내 MBA, 계열사간 인력교류 등의 전문인력 육성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의 CIB 사업을 위한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며 “앞으로는 투자영역을 확대하여 그룹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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