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숭고한 직업 소방관, 좋은 직업도 돼야”…처우개선 국가책임 약속

문재인 대통령 “숭고한 직업 소방관, 좋은 직업도 돼야”…처우개선 국가책임 약속

기사승인 2017. 11. 03. 10: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제55회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해 소방관들에 감사
"2022년까지 1만9000명 인력 충원 차질 없이 추진"
"소방관 건강과 공무상 재해 국가 책임 강화할 것"
문 대통령, 순직 소방관 유족들과 함께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충혼탑을 참배한 뒤 순직 소방관 유족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은 분명히 숭고한 직업”이라며 “동시에 좋은 직업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더 이상 사명감과 희생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7일에도 취임 후 다섯 번째 현장 방문으로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결혼을 3주 앞두고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용문동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최길수 대원(36)에게 ‘신혼여행 명령’을 내리기도 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소방충혼탑을 참배하고 순직 소방관 유족들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취임 직후 정부조직개편 당시 소방청의 독립을 지시한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특히 올해는 소방청으로 독립하고 처음 맞이하는 소방의 날”이라며 “이제 독립기관으로 승격한 소방청은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화재 뿐 아니라 육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서 국민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며 “지금 국민들은 독립된 소방청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소방관 여러분께서도 더욱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인 소방인력 충원과 현재 지방직 공무원인 소방대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로드맵도 다시 밝혔다.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에 1500명 충원 예산을 짰던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부족한 소방인력을 차질 없이 확충할 계획”이라며 “국민과 소방관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방관들의 숙원인 국가직 전환을 시·도지사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지역마다 다른 소방관들의 처우와 인력·장비의 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각 지역의 소방안전서비스를 골고루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족한 인력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우리 소방관들이 해온 역할은 눈부시다”며 “이러한 눈부신 활약 뒤에는 소방관들의 가슴 아픈 희생이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소방관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치유센터의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대형화하는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과 원전, 산업단지, 화학물질로 인한 화재 등 특수화재에 대한 대응역량을 길러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거주지역이나 연령, 장애로 인해 안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사각지대 해소’를 지시했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며 “보이지 않는 여러분의 땀방울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