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증강현실·전기차’…내년부터 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

‘증강현실·전기차’…내년부터 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

기사승인 2017. 11. 07. 15: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 계획 발표
내년 1월까지 참여 기업 선정…7월부터 프로그램 운영
단기간에 미래 유망 산업분야의 직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나노디그리’(nano-degree·단기 교육과정 인증제도)가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나노디그리’(가칭) 시범운영 계획을 7일 발표했다.

나노디그리는 미국 온라인 공개강좌(MOOC) 기업인 유다시티(Udacity)가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6개월 내외로 단기간 운영하는 학습과정을 말한다. ‘나노’(nano)는 학습 내용의 세분화에 따른 학습 기간의 단기화를, ‘디그리’(degree)는 학습내용에 대한 기업의 인증을 의미한다. 현재 유다시티는 30여개 기업과 협업해 18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성인교육프로그램이 2~4년 내외의 장기간(학사와 전문학사)이거나, 단기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전일제 형식으로 운영돼 재직자나 대학생 등 취업을 준비하는 성인이 참여하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기업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프로그램이 부실하고 공급되는 프로그램 개발도 아직 미흡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에 한국형 나노디그리를 시범운영하게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성인학습자가 교육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산업변화와 기업수요를 교육프로그램에 적접 반영할 수 있도록 한국형 나노디그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다.

교육부는 4차 산업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K-무크(MOOC) 등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형 나노디그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산업별 협의체·기업 관계자·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꾸린다. 자문단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의 대표·선도 기업을 뽑아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인공 지능(AI) 등, 운송분야에서는 연료 전지 자동차·지능형 자동차·전기자동차 등, 에너지 환경분야에서는 기후 조절, 유전자변형 동·식물, 대체에너지 등에 대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선정 대상이다.

참여를 확정한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취업과 능력 향상에 필요한 핵심직무를 정하고 해당 직무 습득여부에 대한 최종 평가방식을 개발하게 된다. 또한 대학·직업훈련기관 등은 이에 따른 교육과정을 만들어 6개월 안팎의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학습자는 직무수준과 학습비를 고려해 알맞은 교육과정을 선택해 수강한 뒤 인증평가를 받고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핵심직무별로 교육할 대학과 전문대학, 직업훈련기관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업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국형 나노디그리 운영 의견수렴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내년 1월까지 참여 기업을 선정하고 7월부터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정과제의 하나인 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성인 평생학습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