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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노먼 르노 부회장 “韓 정부차원의 전기차 보급 확대 필요해”

질 노먼 르노 부회장 “韓 정부차원의 전기차 보급 확대 필요해”

기사승인 2017. 11. 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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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제공=르노삼성자동차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이 한국 정부의 전기자동차(EV) 택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질 노먼 르노 부회장은 23일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개막식 기조강연에 나서 “한국 정부의 전기자동차(EV) 택시 지원이 필요하다. 보급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질 노먼 부회장은 프랑스 르노그룹에서 전기차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전기택시는 EV 시장 확대를 위한 최적의 차종”이라며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국내에 전기택시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원하는 특별 보조금이 서울, 대구, 제주 3곳 뿐이라 300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르노그룹 차원에서도 전기차 신모델의 글로벌 시장 투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질 노먼 부회장은 “전세계 전기차 비중은 0.5%, 유럽지역은 0.8%(전년 대비 42% 증가)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은 유럽과 비슷하다”며 “오는 2020년 전기차는 세계 시장에서 4%, 2025년께는 9%~15% 비중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로 전기차 보급을 빠르게 확대한 유럽 국가로는 노르웨이를 제시했다. 질 노먼 부회장은 “노르웨이는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17%에 달한다”며 “버스전용차로 이용, 무료 주차, 무료 충전 서비스 등 정부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보급이 가장 잘 돼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노르웨이는 빙하 호수와 강을 활용한 수력발전으로 전력 생산이 풍부한 나라다. 또 각 도시별 인구 분포가 한국보다 고른 편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빠른 보급이 가능했다. 국내와는 전기차 인프라 환경이 매우 다르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날 2세대 SM3 전기차를 국내 처음 공개했다. 보조금 제외한 가격은 SE 3950만원, RE 4150만원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13㎞로 늘려 기존 모델 대비 57% 개선했다.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인 40㎞ 기준, 1회 충전 시 약 5일간 주행할 수 있다.

대구미래자동차엑스포는 오는 26일까지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양한 강연과 토론을 이어 간다. 이스라엘 자율자동차기업 모빌아이와 오디오 전문 그룹 하만, 자율주행자동차용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현대모비스 외에 만도·보쉬·SK텔레콤·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와 토론자로 참여했다.

전시회에는 26개국에서 251개 자동차 및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유명한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홍보관을 꾸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자율 주행 기술과 함께 미래 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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