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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인니 호국영령 뜻 이어 공동번영”…칼리바타 영웅묘지 헌화

문재인 대통령 “한·인니 호국영령 뜻 이어 공동번영”…칼리바타 영웅묘지 헌화

기사승인 2017. 11. 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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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영웅묘지 참배
한국에서 위탁교육 받은 인니 경호사령부 격려도
영웅묘지에 꽃 뿌리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찾아 꽃잎을 뿌리고 있다. 영웅묘지는 독립운동가를 비롯, 전사 군인 및 정부 고위관료 등의 묘지로 구성되어 있다. 화장을 하지 않는 이슬람 종교 문화로 인하여 대부분 매장 형태다./ 사진 = 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 위치한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칼리바타 영웅묘지는 우리의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곳으로 김대중·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참배했던 곳이다. 1963년 설립된 묘지는 약 9000구의 묘지가 설치돼 있고 인도네시아의 독립운동가와 전사 군인, 정부 고위관료 등 국가적 영웅들이 잠든 곳이다. 화장을 하지 않는 이슬람 문화에 따라 대부분 매장 형태로 안치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처럼 식민지의 아픔을 갖고 있는 나라로 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설립돼 식민지 경영이 시작된 후 1824년 인도네시아 전역이 네덜란드 직할 식민지가 됐다. 이후 1942년 일본이 제2차대전 수행에 필요한 자원수탈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를 강제 점령했다. 350년에 이르는 네덜란드 식민 지배보다 일본에 의한 3년 6개월의 점령 통치가 더욱 가혹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전날 동포간담회에서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도 두 나라는 공통점이 많다”며 “두 나라는 모두 식민지배와 권위주의 체제를 겪었지만 그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영웅묘지에 도착해 정문에서 무명용사탑을 향해 가볍게 목례한 후 무명용사탑 앞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인도네시아 호국영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은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평화와 민주주의를 이뤄왔습니다. 양국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우정과 공동번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영웅묘지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숙소 로비에서 인도네시아 경호사령부 요원들을 격려했다. 우리는 2009년 인도네시아 경호사령부 요원 수탁교육을 시작해 2013년부터 매년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6회에 걸쳐 138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이날 문 대통령이 이들을 직접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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