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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재준 전 원장 구속영장에 경우회 측 ‘일감 몰아주기’ 혐의 추가

김범주 기자 | 기사승인 2017. 11. 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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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전 국정원장 검찰 소환8
청와대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으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남재준 전 원장이 현대기아차의 수뇌부를 압박해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산하 영리법인인 경안흥업에 일감을 몰아주기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형성된 자금은 특정 보수단체들에 지원됐으며, 보수단체들은 시위를 통해 국회를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근혜정부 국정원은 국회선진화법으로 쟁점 법안 통과가 어려워지자 보수단체를 동원해 국회를 압박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남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현대기아차의 수뇌부를 압박해 경우회 산하 영리법인인 경안흥업에 일감을 몰아주기 방식으로 26억원의 이득을 주도록 한 혐의를 추가했다.

경안흥업은 현대기아차와 대우조선해양 등으로부터 고철 유통권을 따낸 뒤 다른 회사에 재하청을 주고 이른바 ‘통행세’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경안흥업이 40여억원의 이득을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과 대기업 임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 전 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남 전 원장의 압박으로 대기업에서 경우회로 흘러들어간 돈이 구재태 전 경우회장의 주도 아래 불법 정치 활동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구 전 회장을 구속하고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40억원 가운데 20여억원을 불법 정치활동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구 전 회장은 2015년 10월 출범한 ‘국회개혁 범국민연합’의 운영 등에 관련한 비용으로 16억원을 사용했고, 골목상권 살리기 소비자연맹 등 19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가담한 국회 개혁 범국민연합은 국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나 보수일간지 광고, 서명운동 등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구 전 회장이 국정원의 특혜를 얻은 경안흥업의 거래업체로부터 개인적으로 6000만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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