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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비껴간 강원 속초 청약가입 급증

규제 비껴간 강원 속초 청약가입 급증

기사승인 2017. 11. 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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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계좌 3000개 늘어 3만5000개
새 아파트 수요높고 교통망도 확충
"시세차익 공격적 투자는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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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시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계좌수가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속초지역의 청약통장 계좌수는 3만5098개로 지난해 7월과 견줘 10%가 늘었다. 두달만에 청약저축 계좌수가 3000개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9~10월 2개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속초로 청약통장을 대거 옮긴 것으로 분양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9월에는 KCC 스위첸이 분양했으며 10월에는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공급됐다. 속초 KCC 스위첸은 평균경쟁률 7.41대 1,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평균 13.6대 1로 모두 1순위 마감했다.

청약이 끝난 이후에는 계좌수 증가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계좌수는 1485개가 늘었으며 11월부터는 293개 증가에 그쳤다. 12월에는 계좌수가 1개 줄기까지 했다.

올해 3월 서희스타힐스 분양을 앞두고는 다시 청약통장 계좌 가입자수가 늘어났다. 3월말 청약통장 계좌수는 3만8201개로 지난달보다 788개가 늘어 올해 9월말까지 월별 청약통장 계좌 증가수가 가장 많았다.

10~11월 청약통장 계좌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속초 자이와 속초 미소지움 더뷰가 청약을 앞두고 있어서다. 두 단지는 부동산에 상담예약 번호를 남긴 사람만 각각 1만명이 넘었다. 속초 인구가 8만2215명(10월 기준)임을 감안하면 외지 수요자도 몰린 것으로 보인다.

속초 조양동 A공인 관계자는 “청약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이미 청약통장을 속초로 옮겼다”고 귀띔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 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교동 등 속초 내 낡은주택 교체수요·낮은 1순위 장벽·교통망 확충으로 인해 속초에 청약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속초는 11·3 대책, 8·2 대책 등에서 나온 청약규제를 모두 피해 청약 1순위 자격 획득이 용이하다.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청약자격을 얻는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없어 계약 뒤 바로 팔 수 있다.

게다가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6월 개통해 서울에서 속초까지 차로 2시간대면 도착할 수 있어 별장수요도 높다.

다만 분양권 웃돈은 1000만~3000만원에 불과해 단기 차익을 노리기는 어렵다.

함 센터장은 “실거주 목적으로 속초 아파트를 사는 것은 괜찮지만 시세차익을 크게 남길 목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않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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