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셀트리온 주가, 1년새 110% 폭등… 서정진 9조원대 부호 ‘우뚝’

셀트리온 주가, 1년새 110% 폭등… 서정진 9조원대 부호 ‘우뚝’

기사승인 2017. 11. 2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9조원대 주식 부호에 올라섰다.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를 일군 창업신화에 더해 보유 주식의 가치도 최고 수준에 오른 것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 CEO 중 서 회장보다 지분가치가 높은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도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부동의 대장주다. 이는 코스피시장에서도 7위권 규모로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전자 등 쟁쟁한 기업들을 저만치 따돌린 수준이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지주사격인 셀트리온홀딩스로 지분 19.8%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지분이 한 주도 없다. 대신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의 대부분인 93.9%를 보유해 셀트리온을 간접 지배하는 모양새다. 서 회장은 이밖에도 셀트리온 지분의 2.1%를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지분 69.7%를 쥐고 있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도 36.2% 보유중이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 주가는 21만88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7일 기록한 10만3900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사이 110.6% 폭등했다. 서 회장의 지분가치도 덩달아 급증했다. 17일 기준으로 서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의 환산가치는 5조37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가치 3조9000억원을 더하면 서 회장이 보유한 지분만 9조3000억원대로 늘어난다.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서 회장은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 대우그룹 등을 거쳐 2002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셀트리온을 창업했다. 공학도 출신으로 제약에는 문외한이었던 그는 바이오산업의 가능성 하나만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고, 세계 최초로 항체바이오시밀러라는 신시장을 개척해냈다.

셀트리온은 현재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렘시마가 한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미국 등 79개국에서 판매중이다. 후속 제품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했고, 올 2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판매 허가를 받아 시판중이다.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는 식약처로부터 2014년 승인받았고, 지난해 10월에는 EMA, 올 7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셀트리온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007억원, 영업이익 1336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7%, 85.1% 늘었다.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도 2014년 -3641억원, 2015년 -824억원에서 올 상반기 기준 468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업종의 특성상 개발에 투자되는 자금회수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이어 항암제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며 2018년 셀트리온의 매출액을 1조2400억원, 영업이익은 717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올해 대비 57.7%, 영업이익증가율은 4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