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 위안화 다시 하락세 조짐, 미 법인세 인하도 영향

중 위안화 다시 하락세 조짐, 미 법인세 인하도 영향

기사승인 2017. 12. 07. 16: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강 달러 지속될 경우 큰 폭 하락 가능성도
올해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의 위안(元)화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반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하락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상당 기간 반등하지는 못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다시 1 달러 당 6 위안 대가 아닌 7 위안 대로 달려가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중국 경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해 초만 해도 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다. 실제로 이후 하락세가 완만하기도 했다. 1 달러 당 7 위안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았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완전히 예상을 뒤엎고 안정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위안화의 가치가 널뛰기를 하면서 반등한 데는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무엇보다 달러가 약세였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중국 경기의 안정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당연히 위안화 가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위안화
베이징의 한 은행 창구에서 환전 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의 모습./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하지만 다시 예상은 빗나갔다. 역시 위안화의 시세를 봐야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지난 9월 11일 달러 대비 위안화의 기준 환율은 6.4997 위안이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을 지속, 지금은 6.6 위안 대로 가치가 떨어졌다.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7 위안 대가 무너지는 것은 진짜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이다.

위안화의 갑작스런 재차 하락은 그동안 힘이 빠져 있던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절상 속도 조절을 위해 각종 규제를 푼 것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이 가능하다.

향후 전망도 반전의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야 한다. 달러의 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실제로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파격 인하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분간은 강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의 약세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반드시 나쁘다고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수출 증대에 기여하는 등 좋은 점도 많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위안화의 약세에 대해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이 경우 중국은 경제가 피해를 보는 것을 감수하고 시장에 개입, 인위적으로라도 환율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 환율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