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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중 평가…여 “미래협력관계 초석”vs 야 “굴욕외교 자화자찬”

문 대통령 방중 평가…여 “미래협력관계 초석”vs 야 “굴욕외교 자화자찬”

기사승인 2017. 12. 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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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중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과 관련한 종합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여야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의 신뢰 회복과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의 초석을 다졌다고 호평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밝힌 방중 성과를 자화자찬이라며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해 우리의 안보적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면서도 중국에 이익을 구했다”고 자평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정부의 외교참사로 악화하던 대중 관계의 실타래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며 “양국의 신뢰 회복과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이번 방중에서 한·중관계의 발목을 잡았던 사드보복 철회를 공식화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복원하는 성과를 거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한 4대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중요한 진전도 이뤄냈다”며 “핫라인 구축으로 양국 정상 간의 긴밀한 소통채널을 확보함과 동시에 정치·안보·정당 등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방중 외교성과 홍보에 힘을 보탰다.

김진표 의원은 트위터에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외교적 의미가 큰 방문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박영선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늘 언론에서 ‘문재인식(式) 역지사지외교’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늘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이 다른 지도자와는 다른 문 대통령의 면모”라며 “그래서 국민이 그를 ‘이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은 중국의 철저한 홀대, 한국기자 집단폭행, 외교 성과 등 모든 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력이 백일하에 드러난 굴욕 순방, 치욕 순방이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3박 4일 방중 일정 중 중국 측 인사와의 식사는 국빈 만찬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 단 두 번뿐이었다”며 “외교에 있어 식사의 의미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서민적 행보를 운운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호원의 한국 사진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서 전 대변인은 “국민 보호에 있어 대통령의 역할론을 그토록 강조했던 문 대통령 본인이 자국민인 기자가 폭행을 당했는데 청와대는 뒷전에 물러나 있고 코트라가 나서서 유감을 표명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청와대는 원인 파악과 수습 노력 대신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외교·안보라인의 책임 추궁과 전면 교체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의 방중 성과 자화자찬이 도를 넘어섰다”며 “국민에게 굴욕을 안긴 외교적 결례를 표준 관행으로, 중국 경호인력에 의해 한국 기자들이 폭행당한 사건을 ‘중국 측의 신속한 조치’로 포장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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