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 “주거+일자리 제공 임대주택 100만 가구 공급”

김현미 국토부 장관 “주거+일자리 제공 임대주택 100만 가구 공급”

기사승인 2017. 12. 21. 14: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거복지 행복플랫폼 출범' 비전 선포
성남여수 LH임대, 새주거 양식 선보여
카페,텃밭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눈길
KakaoTalk_20171221_104219358
21일 성남 여수동 임대주택 단지에서 열린 ‘주거복지 행복플랫폼 출범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가운데), 박상우 LH 사장이 공적주택 100만 가구 공급계획을 나타내는 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집만 달랑 짓는 게 아니라 청년을 위한 창업공간, 신혼부부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등 다양한 시설과 관련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공적주택을 100만가구 이상 공급하려고 합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경기도 성남시 여수동 임대주택 단지에서 열린 ‘주거복지 행복플랫폼 출범식’에서 문재인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이 추구하는 바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장관과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외에 성남 여수 임대주택의 입주민들이 참석했다. 여기에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과 노명우 아주대 교수가 참석해 딱딱한 공식행사 형식 대신 주거복지 로드맵을 주제로 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정운 소장은 “독일 유학시절때 최소 1인당 8평의 주거공간을 보장하는 공공임대주택을 경험하고 선진국이 무엇인지 느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도 토크쇼에서 “주거복지 로드맵은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장도 직접 챙겨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가 열린 성남 여수동은 LH가 100만번째 임대주택을 공급한 의미가 깊은 곳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주거복지 로드맵’를 발표하면서 5년간 추가로 공적 임대주택 100만가구(공공임대주택 65만가구·공공지원주택 20만가구·공공분양주택 1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LH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기존 135가구의 공공임대주택까지 합하면 200가구 이상의 임대주택이 공급을 앞둔 것이다.
KakaoTalk_20171221_113645900
김현미 장관이 성남 여수임대주택 단지 내 입주민 텃밭에서 가꿔진 꽃을 보고 입주민에게 감탄사를 표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성남 여수 임대주택 단지에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작은 도서관, 팜가든, 주민카페, 카셰어링(자동차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입주민들이 편의시설을 이용할 뿐 아니라 LH에 직접 고용돼 이 시설에서 일할 수 있다. 임대주택이 싸고 이사 걱정없이 살 수 있는 공간에서 이제는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까지 생각하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LH 마이홈센터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하정민 씨는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는데 임대주택 입주 후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이처럼 경력단절 여성에게 기회를 주고, 고령층을 위해 시니어 사원도 뽑는다.

박 사장은 “공사가 입주민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직접 고용한다”며 “김 장관님과 다가구주택을 방문하면서 정부 지원 외에 전혀 소득이 없는 노인분을 보고 집이 일터까지 주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단지에서 만나 입주민들은 대부분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텃밭은 물론 공공어린이집까지 삶에 필요한 시설이 다 갖춰졌다는 것이다.

40대 주부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깨졌다”며 “오히려 복지시설을 함께 이용하고 같이 일하면서 민간주택에서 살 때 느끼지 못했던 ‘이웃’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kaoTalk_20171221_113627000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성남 여수 LH단지 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산타가 돼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