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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의 ‘귀향’…국보지정 53년만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의 ‘귀향’…국보지정 53년만

기사승인 2017. 12. 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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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민속박물관 수장시설 및 보관시설 최적화하고 보전 총력
5-1국보 제121호 하회탈과 병산탈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제공=안동시
옛 민초들의 애환과 삶의 고통을 희화화해 웃음으로 풀어냈던 하회탈이 국보지정 5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왔던 국보 제121호인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이 27일 안동민속박물관에 환수됐다.

안동민속박물관은 지난해 ‘국보(國寶) 하회탈’ 특별전 개최를 계기로 ‘지역문화재는 지역에 보관돼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올초부터 본격적인 환수작업을 추진해 왔다.

안동시는 지난 1월부터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과 기탁자료 전체를 환수하기 위해 하회마을 및 병산마을 주민과 협의를 진행했다. 안동민속박물관는 6월 하회탈의 보존 환경 조성을 위해 국립경주박물관의 협조로 수장고 보존 환경 컨설팅을 실시해 안동민속박물관의 목재문화재 보관전용 수장고 내 항습시설과 화재예방 설비 등을 점검하고 조습패널과 국보 제121호가 격납될 밀폐장을 설치하는 등 수장시설 및 보관시설의 최적화를 완료했다.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지난 26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유물 상태 확인 및 포장을 실시했으며 27일 오전 10시 환수와 관련된 행정절차를 마친 뒤 안동으로 출발했다.

안동에 도착한 하회탈은 하회마을에 도착해 마을주민들의 환송을 받고 안동경찰서 차량의 호송을 통해 오후 2시 50분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 도착했다.

하회탈은 권영세 안동시장과 하회마을 및 병산마을 주민들의 환수 행사가 진행됐고 안동민속박물관 수장고에 격납됐다.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1930년대 후반부터 몇몇 연구자들을 통해 하회탈과 탈놀이를 조사·연구됐으며 1954년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이 아서 맥타가트(Arther Joseph Mactaggart) 미국문화원 공보관에게 소개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또 1958년 제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양반·선비마당이 공연돼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그 역사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1964년 2월에 탈의 관리와 보존 차원에서 하회마을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그해 3월 국보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위탁 형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및 일부 전시돼 왔다.

그간 국보로 지정된 탈의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부분 전시나 해외 순회전시에서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1997년 제1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최 당시에 3점, 2003년 국립안동대학교박물관 특별전에서 5점(각시,양반,선비 등)이 내려오기도 했다.

안동민속박물관은 이번에 안동으로 돌아온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전부와 기탁자료 7점을 포함한 8종 20점 모두의 보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국보 소유자인 하회마을 주민 및 병산마을 주민과 협의를 통해 국보 제121호의 원본 이미지를 안동시의 홍보자료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송승규 안동민속박물관장은 “2018년에는 상설전시실 일부를 개편해 국보 제121호 원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며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하회탈과 관련된 연구와 문화재 3D스캔 등 고정밀 실측을 진행해 연구자료 확보 및 복제품을 제작해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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