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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한호의 ‘영원한 빛’展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한호의 ‘영원한 빛’展

기사승인 2017. 12. 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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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초이갤러리서 내년 1월 14일까지
한호의 'Eternal Light - Paradise'
한호의 ‘Eternal Light - Paradise’./제공=비비안초이갤러리
17년 간 빛을 주제로 작업해온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한호의 개인전이 비비안초이갤러리에서 열린다.

‘영원한 빛’(Eternal Light)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빛의 인공·자연적 요소를 회화에 접목시켜 예술로 승화, 새로운 미디어 아트 분야를 개척한 한호의 작품 16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개관부터 뉴미디어 아트에 중점을 두고 혁신적인 국내외 아티스트를 선보여온 서울 용산구 비비안초이갤러리가 이전을 기념해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한 국제 비엔날레와 해외 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 온 한호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회화와 LED를 결합한 작품에 다시 영상을 융합시킨 뉴미디어 영상 최신작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 시레 비엔날레, 브라질 트리오 비엔날레 등 세계적 무대에서 활동해온 한호는 회화에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뉴미디어 회화’라는 조형언어를 만들어내 미술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빛의 찰나를 통해 얻은 감성을 뉴미디어 예술로 승화해, 빛과 시간의 개념을 작품에 동시에 반영한 융복합적 작품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 박사준비 과정 수료 후 13년 동안 파리, 뉴욕, 베이징으로 옮겨 거주하면서 작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한호는 15회의 개인전과 다양한 기획전을 가졌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한지를 한 겹 바른 후 먹과 목탄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후 캔버스에 무수한 구멍을 뚫고 그 안쪽에 LED 조명등을 설치해 조명 유무와 조명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한다.

작가는 회화에 조형성을 높이기 위해 안에서 밖으로 또는 밖에서 안으로 불규칙적으로 캔버스에 구멍을 낸다. 이 구멍 크기에 따라 빛의 명암이 생성된다. 또한 그는 LED를 통해 캔버스 안에 인공 태양이 떠오르고 지는 과정을 15초 사이에 관람객이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 시·공간의 개념까지 담아낸다.

작품에 부여된 일관된 제목이 ‘Eternal Light’(영원한 빛)인 것처럼 빛은 작가의 영감의 원천이다. 작가는 빛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희망, 몰입, 카타르시스 등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한호가 표현하는 빛은 태양광이 아니라 ‘달’의 빛이다. 서구의 직접적인 빛이 아니라 한지를 통해 여과된 은유적이고 간접적인 빛이다. 작가는 한지를 투과한 은은한 빛을 사용해 직설화법의 서구 문화가 아닌 은유적 표현을 쓰는 동양 문화를 반영한 빛을 담아낸다.

한호는 유구한 역사를 통해 한민족의 동질감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한지를 택해 이를 소재로 민족의 예술적 교감을 이끌어낸다. 주로 한국 산수나 비무장지대(DMZ) 등 민족성과 역사성을 담은 소재를 통해 우리 민족의 고민과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민족 동질감 회복과 평화 통일을 소망하는 작가의 의도를 나타낸다. 아울러 ‘빛’이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로하고 사회적으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려 한다.

전시는 내년 1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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