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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1월 호재 ‘줄줄이’… 정책 기대감 부각

증시 1월 호재 ‘줄줄이’… 정책 기대감 부각

기사승인 2018. 0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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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시장은 코스피의 ‘박스피’ 탈출, 10년만의 코스닥지수 최고치 등 랠리가 이어진 한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1월 출발점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지난해 11~12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연초 이후 진행된 랠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10월 31일 2523.43으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11월 30일 2476.37, 지난해 마지막 개장일이었던 12월 28일 2467.49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 대부분이 유동성 팽창 정책과 경기회복을 앞세운 선진국 증시를 따라잡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디커플링보다는 경기회복 속도에서 답을 찾는 분위기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의 경우 산유국과 중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 영향으로 실물경기 회복은 느리게 개선중”이라며 “글로벌 경기의 동반회복을 고려하면, 신흥국이 선진국 증시를 따라갈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 증시도 1월에 정책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상승세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해 말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의 관계 회복 및 경제 정상화 과정이 주목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업종으로 화장품, 면세점, 항공 등 기존 중국 소비 관련주를 꼽았다. 이와 함께 한류 재확대에 따른 콘텐츠, 드라마 판매 확대 등도 기대된다.

연말 798.42로 연고점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쓴 코스닥시장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가 몰리고 있다. 정부의 올해 경제운용 정책 중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핵심 전략으로 꼽히면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2018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코스피200뿐이었던 기존의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코스닥’ 합산한 지수인 KRX300(가칭)으로 변경하고, 연기금 위탁운용 유형에 ‘코스닥투자형’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개인투자자가 90% 이상인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세제 혜택도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벤처기업투자신탁 제도는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에 투자·운용하면 투자금 10%에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이에 해당하는 펀드는 지난해 신설된 사모펀드 1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가 올 초 발표할 구체적인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는 코스닥 공모펀드에도 이 같은 세제혜택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발표로 관련업종과 종목의 모멘텀 부각도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12개 분야의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을 세워 혁신성장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2조2000억원 투자, 5G 조기 상용화, 핵심인재 4만6000명 양성, 혁신 모험펀드 10조원 조성 등이 대표적인 세부 전략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유망 품목의 공공기관 우선구매대상 포함 비율을 12%에서 15%로 확대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통상 연초 부처별 업무보고는 주식시장에 정책 이슈로 반영된다”며 “올해는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에 따른 구체안이 발표될 때마다 이슈·테마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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