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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선언…한미 연합훈련 일정연기 곧 발표되나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선언…한미 연합훈련 일정연기 곧 발표되나

기사승인 2018. 01. 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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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국방장관 "한미 연합훈련 일정조정 가능" 첫 언급
문재인 대통령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 제안…4월로 늦춰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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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전격 선언함에 따라 한·미가 그동안 검토해왔던 연합훈련의 일정 조정 방안이 조만간 발표될지 주목된다.

한·미 군 당국은 그동안 평창 겨울올림픽(2월9일~25일)과 패럴림픽(3월9일~18일) 기간과 일정이 겹치는 키리졸브 연습의 연기를 검토해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2월 19일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훈련일정 연기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도발을 억제해 올림픽 기간 한반도에 평화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북한이 이날 전격 참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미도 훈련 연기 결정을 공식 발표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이에 따라 한·미가 연합훈련 연기 결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미국 정부에서도 한·미 연합 훈련의 일정 연기와 관련해 긍정적인 가능성을 열어 두는 발언이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 12월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항상 훈련 일정을 조율한다”며 “그것은 정치적 고려 또는 현지 휴일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일정 조정이 있다면) 한·미 두 나라 정부가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확정적으로 연기 여부를 발표할 수 없지만 훈련 일정을 연기하는데 대해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도발하지 않거나 도발을 하더라도 수위가 낮을 경우 연합 훈련을 연기할 수 있지만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수준의 대형 도발을 할 경우에는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오는 4월 말쯤 키리졸브 연습이 실시되는 것으로 한·미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우리 정부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올림픽 대표단 파견 논의를 위한 남북대화를 제의한 만큼 이 협의 과정을 지켜 보면서 최종 발표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북한과 체육회담을 통해 선수단 숙소와 방한 경로, 응원단 문제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필요한 세부사항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맞물려 한·미 연합훈련을 올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게 구체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 조정과 관련해 “한·미 두 나라 간 협의해 나가겠다”며 “훈련 일정 조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한·미 간 논의 과정 중에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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