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성 고양시장 “구석기 유적 보존 위해 국립박물관 유치하겠다”

최성 고양시장 “구석기 유적 보존 위해 국립박물관 유치하겠다”

기사승인 2018. 01. 09. 09: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양시 차원의 구석기 유물발굴사업 확대 추진
문화재청과 협의 국립박물관 유치 의지 밝혀
최성 시장(좌측 첫번째)이 8일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구간 중
최성 고양시장(왼쪽)이 8일 시 관계자들과 함께 도내동 유적발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제공=고양시
“경기 고양시가 품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에 이번 도내동에서 발굴된 구석기 시대 유물 8000여 점은 고양시를 새로운 문화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획기적인 사건에 다름 없다. 이번 유물·유적 발굴을 계기로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겠다.”

지난 8일 고양시 도내동 유적발굴 현장을 방문한 최성 시장이 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대한민국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한반도 최초·최대의 석기제작소가 발견됐다”며 “유적과 유물 보존을 위한 박물관 설립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도내동 유적’은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공사를 위해 서울문산고속도로(주)와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787번지 일대(4500㎡)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다 발견했다.

이번 조사에서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은 7만년 전 구석기 시대 석기(石器)와 몸돌(石核) 등을 생산하던 유적과 유물 8000여 점을 새롭게 찾아냈으며 이렇게 많은 수의 유물과 유적이 동시에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날 현장설명회를 주재한 최성 시장은 입장문 발표를 통해 “도내동 구석기 시대 유적 발견은 고양시는 물론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일대 사건으로, 유적과 유물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고양시는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역사유적을 자체적으로 조사 발굴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이를 활용해 고양시 전 지역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종합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고양시 역사박물관 사업에 박차를 가해 도내동 유적 및 고양시에서 출토된 문화자산을 집대성할 국립박물관 유치 문제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양시에서는 고양 도내동 유적 외에도 일산 대화동 일대 ‘가와지 유적’ ‘덕이동 유적’ ‘탄현동 유적’ ‘삼송동 유적’ 등지에서 다수의 선사 시대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고양시 일대가 한반도 선사문화를 주도했던 지역임이 입증됐다.

특히 ‘가와지 유적’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재배볍씨로 우리나라 벼농사의 기원을 밝혀준 5040년 전 심었던 가와지 볍씨를 비롯해 구석기 시대 석기 500여점이 발견됐으며 ‘덕이동 유적’에서는 석기 251점, ‘고양 탄현동 유적’에서는 석기 515점이 발견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