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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쌀 때 사자”…지난달 외화예금 830억달러 ‘사상 최대’

“달러 쌀 때 사자”…지난달 외화예금 830억달러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18. 01. 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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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7년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발표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이 83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 예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30억3000만달러로 한달새 2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한 뒤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예치해둔 외화예금을 뜻한다.

특히 달러화예금이 26억5000만달러 증가한 70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17억5000만달러,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8억7000만달러 증가해 각각 669억5000만달러, 16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이 예치해둔 수출입 결제대금이 늘었고 환율 하락에 수출기업들이 무역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기다리면서 달러화예금이 늘었다”며 “환율이 떨어지면서 개인들도 달러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85.78원으로 11월 평균 1105.4원보다 1.7% 더 하락했다.

한편 엔화예금은 기업의 차입금 상환용 자금 예치와 개인 예금 확대로 전달보다 2억2000만달러 늘어난 5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예금은 3억3000만달러 줄어든 34억5000만달러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703억4000만달러)에서 23억3000만달러, 외은지점(126억9000만달러)은 2억9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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