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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승호 현대차 부사장 “현대車 내년부터 스마트오피스 된다”

[인터뷰] 황승호 현대차 부사장 “현대車 내년부터 스마트오피스 된다”

기사승인 2018.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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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호 현대자동차 부사장/사진=현대자동차
“커넥티드카 기술이 모든 차량에 탑재되면 자동차가 스마트홈·오피스가 된다. 그리고 사용자는 스마트홈·오피스가 된 차를 타고 스마트시티를 누비게 된다. 차 안에서 영화도 보고 회의도 하며 잠도 잘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황승호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그간 추진해온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방향을 밝혔다. 황 부사장은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 수장이다. 차량지능화사업부는 미래 자동차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커넥티드카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연구해왔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핵심은 자동차와 스마트폰”이라며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달리 더 넓은 스크린과 오디오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출시할 모든 차에 시스코와 협력한 커넥티드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스코와 공동 개발 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인 카 네트워크)는 이더넷(ethernet·CSMA/CD방식의 근거리통신망), 통합 제어, 고품질 네트워크, 차량 최적화 보안 기술로 이뤄져 있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기술 협력 고도화와 실차 검증 테스트 등을 거칠 계획이다.

차량용 커넥티드카 기술이 완성되면 집안에서 보던 영화를 차 안에서 이어서 보거나, 차에서 보던 영화를 집에서 이어서 볼 수 있게 된다. 양사가 개발 중인 차량용 이더넷 통신은 최소 100Mbps에서 최대 1Gbps의 전송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전자 제어기로부터 나오는 복잡한 데이터 외에도 대용량 영상 데이터까지 실시간 처리할 수 있다.

현대차와 시스코는 모든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아 소프트웨어 통합 제어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고품질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장치별로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량을 조절해 전송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QoS(Quality of Service)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고도화된 차량용 통합 네트워크 보안 아키텍처 및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그동안 쌓은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현대차 사용자들의 자동차 진단정보 등을 수집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파악해왔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이 주목하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보유한 완성차 브랜드는 어딜까.

그는 “원격진단, 원격 리페어 등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가장 먼저 시작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그 다음”이라며 “현대차도 이들 다음으로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가 선두주자로 나가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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