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황제’ 필 미켈슨, PGA 5년 무관 탈출 재도전

기사승인 2018. 01. 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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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Notes <YONHAP NO-1537> (AP)
필 미켈슨 /사진=AP연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2회 우승에 빛나는 ‘왼손 황제’ 필 미켈슨(48·미국)이 5년 무관 탈출에 재도전한다.

미켈슨은 18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컨트리클럽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104만달러·11억여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10월 HSBC챔피언스 이후 3개월여만에 복귀전이다.

미켈슨은 1992년 PGA투어에 진출한 후 지금까지 통산 42승을 올렸다. 메이저대회에서만 5승을 따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활동 기간 중 마스터스 대회·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모두 우승)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선수는 ‘골프황제’ 타이거우즈(43·미국)가 유일하다.

미켈슨이 세월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최근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나이를 고려하면 여전히 성적이 우수하지만 최강자의 면모는 이미 잃었다고 보는 게 맞다. 2013년 디오픈 제패 이후 우승 맛을 보지 못한 지도 벌써 54개월이 넘었다. 올해 7월 전에 우승하지 못하면 60개월 무관의 처지가 된다. 시니어투어 입성도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았다.

희망은 있다. 미켈슨은 입회 후 30년 가까이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왔다. 지난 2017시즌에도 22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번 입상했다. 컷 탈락은 2번뿐이었다. 상금으로만 210만달러(22억4000여만원)를 벌었다. 특히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미켈슨은 대회가 열리는 남부 캘리포니아주를 누구보다 익숙하게 알기 때문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엔 안성맞춤이다. 우즈와 함께 재기를 놓고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새해 첫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과 소니오픈 챔피언 패턴 키자이어(미국),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허드슨 스와퍼드(미국), 2014년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 등이 미켈슨과 함께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주에 유럽-아시아 대항전 유라시아컵에 출전했던 강성훈(31)과 소니오픈에서 나란히 컷 탈락한 배상문(32), 김민휘(26)도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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