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외산’ 다이슨에 맞서 선전한 LG·삼성전자

‘외산’ 다이슨에 맞서 선전한 LG·삼성전자

기사승인 2018. 01. 2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LG전자VS-다이슨-무선청소기-2차전-승자는
국내 중대형 무선청소기 시장은 그동안 다이슨 등 외산 가전업체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까지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의미 있는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는 출시 이후 월평균 3만여대를 팔며 외산 독식 시장을 허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이슨 무선청소기와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편의성과 애프터 서비스 부분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무선청소기 ‘파워건’ 또한 다른 제품에 비해 3개월 늦게 출시한 만큼 앞으로의 판매량도 기대된다.

한국소비자원이 21일 발표한 삼성전자·LG전자·다이슨·일렉트로룩스코리아 등 6개 업체의 9가지 제품들에 대한 성능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우수한 성능이 ‘코드제로’의 판매증가를 이어졌다는 게 가전업계의 분석이다.

코드제로를 사용한 소비자들의 상당수는 생각보다 높은 청소 효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은 바닥먼지·바닥틈새·큰 이물 등을 흡입하는 ‘청소성능’에서 최대모드에서 다이슨(SV10)·LG전자(S96SFSH) 등 3개 제품의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VS80M8030KR) 제품은 최대모드와 최소모드에서 모두 청소 성능이 40% 미만으로 나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바닥틈새 청소 성능이 미흡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이 별도 판매하는 카펫(딥클린) 브러시(12만원)를 사용할 경우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큰 이물질 청소 성능에서도 다이슨과 LG전자가 ‘매우 우수’로, 삼성전자와 테팔은 ‘우수’로 조사됐다. 벽 모서리 청소 성능도 다이슨과 LG전자 제품이 ‘매우 우수’이며 삼성전자는 ‘보통’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선 미국 컨슈머 리포트의 기준대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힌 만큼 억울한 감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비슷한 가격대가 아닌 풀옵션 제품을 기준으로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에서 LG전자가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향후 다이슨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선청소기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향후 LG와 다이슨의 소송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다이슨은 지난해 12월 LG 코드제로 A9이 흡입력 등 제품 성능에 대해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며 모든 광고를 즉각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현재 LG전자는 법정에서 다이슨 주장에 대해 반박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