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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한지 모허 영하 44도, 휴양지 싼야는 영상 28도

중국 최고 한지 모허 영하 44도, 휴양지 싼야는 영상 28도

기사승인 2018. 01. 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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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한파 경보 발령 속 극한 추위 체험 관광객도
"이렇게 추울 줄 상상도 못했다...별 총총한 밤, 잊지못할 추억"
세계 최고 한지, 시베리아 오이먀콘 최저기온 기록 영하 68도
모허
중국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모허의 모습./사진=차이나 데일리 캡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4일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였다.

베이징을 방문한 한국인들 사이에서 “서울보다 춥다”는 말이 나온다. 기온은 서울과 비슷하지만 바람이 세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낮다. 중국 국가기상청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중부와 동부 지역에 한파 경보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청색경보’를 내렸다.

이 같은 추위 속에서 중국 관광객들은 ‘중국의 하와이’ 하이난다오(海南島)의 휴양지 싼야(三亞)에서 피한(避寒) 휴가를 보내기도 한다. 24일 싼야의 최고기온은 영상 28도였다. 웨이신(微信·위챗)에 수영복 차림의 싼야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베이징의 날씨는 중국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모허(漠河)엔 비할 바가 아니다. 이날 모허의 기온은 영하 44도였다. 그나마 예보보다 2도 높았다. 전날은 영하 44.5도였고, 25일은 영하 47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한지(寒級)’ ‘베이지촌(北級村)’으로 분류된다. 겨울이 8개월 동안 지속되고 연 평균기온도 영하 4.5도다. 최저기온 기록은 영하 52.3도다.

한지 체험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중국인들도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온 20대 여성 관광객은 “극한 추위를 체험하기 위해 처음으로 ‘베이지촌’인 모허에 왔는데 이렇게 추울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동료들이 없었다면 3일 간의 일정을 마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마을에서 별이 총총한 밤을 즐긴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말했다. 항저우의 이날 기온은 영상 1도였다.

시베리아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의 사하공화국 동부 오이먀콘 주민./사진=런민왕(人民網) 캡쳐
모허의 이날 기온은 세계 최고 한지인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의 사하공화국 동부 오이먀콘보다 2도 낮았다. 오이먀콘은 인간의 거주지로서는 가장 추운 곳으로 남극보다 춥다고 한다. 세계 최저기온 68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런민왕(人民網)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자동차 시동을 하루종일 걸어둬야 하고, 물을 뿌리면 공중에서 얼음이 된다.

일본의 최저기온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1902년에 기록된 영하 41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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