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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미래를 보다...‘드론쇼 코리아’ 관람기

드론으로 미래를 보다...‘드론쇼 코리아’ 관람기

기사승인 2018. 01. 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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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드론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이는 ‘드론쇼 코리아’가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해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 80여개 업체와 미국·덴마크·영국 등 해외 업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25일 한낮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벡스코를 찾는 관람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이 줄지어 전시장으로 입장했고, 미처 사전 예약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등록하기 위해 장사진을 펼쳤다.

전시장에 입장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육군이 공개한 전투용 드론인 ‘드론봇’ 이었다. 육군은 이번 드론쇼에 비행형·궤도형·차륜형 등 총 3개의 드론봇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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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드론쇼 코리아에서 대한항공이 공개한 비행형 드론. 일반 유인조종 헬리콥터와 유사한 모양을 갖고있으며, 대지·대공감시용 레이더와 주야간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비했다. 무장으로는 지상공격용 로켓포드, 적 기갑차량 공격용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김인희 기자
비행형 드론봇은 유인조종 헬리콥터와 유사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지만 크기는 훨씬 작았다. 비행형 드론봇을 제작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형 드론봇에 대해 “헬기 파일럿은 양성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고급인력인데 전투환경에서는 항상 적 대공화기의 위협에 노출된다”며 “비행형 드론봇을 운용함으로써 파일럿이 안전한 지역에서 적에 대한 감시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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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드론쇼 코리아에서 육군이 공개한 궤도형 드론. 자체 무장은 없으나 무한궤도를 장착해 험지 돌파능력이 뛰어나며 주야간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비해 위험지대 정찰용으로 사용된다.
궤도형 드론봇은 험지 정찰에 특화된 드론이다. 군 관계자는 궤도형 드론봇에 대해 “지뢰지대나 적 매복 예상지점 등 위험지역에 궤도형 드론봇을 먼저 들여보내 해당지역을 정찰하는 용도”라며 “향후 로봇팔 장착 등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폭발물 제거와 같은 작업도 수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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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륜형 드론봇은 직접 전투지원에 특화된 드론이다. 6개의 바퀴를 가지고 있어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고해상도 카메라와 음향 탐지장비를 갖추고 있다.
차륜형 드론봇은 직접 전투지원에 특화된 드론이다. 장갑차를 축소한 것과 같은 모양인 차륜형 드론봇은 일반 도로나 평지에서 고속으로 기동이 가능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고해상도 카메라·열영상관측장비·음향 탐지장비를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실험 단계인 장비로서 향후 용도에 따라 다양한 업그레이드 파생형이 나올 수 있다”며 “무기를 장착해 직접 적을 공격하는 공격형, 표적지시나 적 통신체계를 교란하는 지원형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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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인 ‘탑콘’이 공개한 고해상도 카메라 탑재형 드론. 드론에 내장되는 카메라보다 훨씬 고해상도의 카메라를 외부에 장착함으로써 한번 비행으로 최대 30만 제곱미터의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민간업체들의 제품도 빼어났다. 지도제작을 위한 항공촬영용 드론, 농업용 농약살포 드론 등 국내 다수 업체들이 자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한 드론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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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인 ‘듀오드론’에서 제작한 비행형 드론. 틸트(Tilt) 로터를 장착해, 수직이착륙은 물론 일반 활주 이착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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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살포 드론. 최대 4Kg의 농약을 싣고 20분간 체공하며 축구장 면적 2개인 1만 제곱미터의 농지에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
드론이라고 하면 보통 무인비행체만을 떠올리지만 사람이 직접 탑승하는 드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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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인 그리폰 다이나믹스가 제작한 탑승형 비행드론. 60kg의 성인이 탑승한 상태로 약 20여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그리폰 다이나믹스는 사람이 직접 탑승해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선보였다. 조종은 직접 탑승한 사람이 할 수도 있고, 외부에서 조종장치를 이용해 원격으로도 가능하다. 그리폰 다이나믹스 관계자는 “드론은 보통 무인비행체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하다면 모두 드론의 범주에 들어간다”며 “앞으로 레저용이나 인명구조용으로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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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하고 LTE 관제장치를 결합한 드론택배, 수상드론 등을 시연했다.
드론 제작업체 뿐만 아니라 통신사 참여 부스도 있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한 LG 유플러스는 LTE망을 통한 드론 관제를 시연했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펼쳐져 있는 LTE 망을 활용해 드론을 제어하게 되면 공간의 제약 없이 드론활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분야인 만큼 드론 관제시스템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굳히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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