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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가 흐르는 스타들 ‘평창 질주’

한국인 피가 흐르는 스타들 ‘평창 질주’

기사승인 2018. 02. 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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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벌써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계 선수부터 의병장 후손, 입양아 출신 등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선수들이 모국을 찾을 예정이다.

먼저 한국 피가 흐르는 교포 선수들이 자신의 가진 기량을 펼친다. ‘스노보드 천재소녀’ 클로이 김(18·한국명 김 선)은 이민 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재미교포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5년 15살에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16살 이전에 3연속 엑스게임 금메달을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같은 해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 10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해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았으며, 유스올림픽에서 올림픽 2관왕을 달성했다.

쇼트트랙에서는 미국 대표 토머스 홍(20·한국명 홍인석)과 호주 대표 앤디 정(20·한국명 정현우)이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토머스 홍은 5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쇼트트랙을 시작했다. 그는 2012년 유스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과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평창에서는 남자 500m와 5000m 계주 등 2개 종목에 출전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호주로 이민을 간 앤디 정은 2012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제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박세영(화성시청)을 보고 쇼트트랙 선수의 꿈을 키웠다. 앤디 정은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500m와 1500m 경기에 나선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도 은반 위에 선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25)은 구한말 활동한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이다. 2014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번 평창에서도 또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해외로 입양됐다가 한국 국적을 되찾은 선수들도 있다. 대한민국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이미현(24)은 1살 때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로 입양됐다가 2015년 모국에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여자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하는 그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친부모와의 상봉을 소망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박윤정(26·마리사 브랜트)도 해외 입양아 출신이다. 생후 5개월이던 1993년 미국 미네소타 가정에 입양된 2016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이번 올림픽은 박윤정에 있어서 특별하다. 동생 한나 브랜트도 미국 대표팀에 합류해 자매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한다.

이밖에도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 그루벨 포저(35)는 한국에서 입양된 동생을 두고 있으며,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은 할아버지가 6·25 전쟁 당시 미국 공병으로 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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