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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금융권 협회 신입직원 채용에 경력직 몰리는 이유

[취재뒷담화]금융권 협회 신입직원 채용에 경력직 몰리는 이유

기사승인 2018. 0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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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은행·카드사·보험사·저축은행 등 금융권 각 업권별로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이죠.

이들 협회의 신입직원 채용에 금융권 경력직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금융회사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기존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신입 채용에 원서를 넣은 겁니다.

최근 신입직원 채용을 완료한 여신금융협회를 살펴보면, 4명을 뽑는 채용에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 현직 직원도 지원할 만큼 금융권 경력자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도 경력직들이 몰리긴 마찬가지입니다.

금융회사보다 낮은 인지도와 연봉 등을 따져봤을 때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금융협회 입사 경쟁에 금융권 경력직들이 뛰어드는 배경엔 일반 금융회사보단 영업 압박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고,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구조기 때문에 영업 압박이 적은 게 사실입니다. 안정적으로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협회의 인기를 높이는 이유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기조도 한 몫 합니다. 2030세대가 단순히 연봉이 높은 직장만을 추구하지 않고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면서 협회 인기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의 업황 악화로 불안감이 커진 점도 한 요인입니다. 은행·카드사·보험사 등 앞으로 영업환경은 악화일로가 예상돼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죠. 실제로 은행 등은 점포 정리·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매년 실시하면서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금융사의 영업 압박, 불투명한 업황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이 금융 경력직들을 협회로 눈을 돌리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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