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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 급증, 중국 ‘고독경제’ 규모, 일본 능가 가능성

‘나홀로족’ 급증, 중국 ‘고독경제’ 규모, 일본 능가 가능성

기사승인 2018. 02.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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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화율 60% 이르면서 노홀로족 급증, 고독경제도 성장
음식배달 서비스, 미니 노래방, 혼밥 훠궈 체인, 공유 헬스클럽 성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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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의 음식 배달 삼륜차./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중국에서도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고독경제(1코노미)’가 새롭게 등장해 성장하고 있다고 관영 런민왕(人民網)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25일 전했다.

‘나홀로족’은 친구 및 친지를 떠나 친구나 연인 없이 대도시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1인 세대가 대부분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이미 나타난 현상이지만 중국의 경우도 도시화율이 58.52%에 이르면서 급증하고 있다.

나홀로족은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친구나 동료를 만나지 않고 집에서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는 시간이 많다.

이 현상은 최근 중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업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과 깊은 관련성을 가진다.

음식 배달 서비스를 활용하는 주 고객층은 사무직 직장인 및 대학생으로 나홀로족이 많다. ‘2017년 중국음식배달업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인터넷 배달 사용자는 3억명으로 2013년 1억1000만명의 3배 수준이 됐다.

음식배달 문화는 공유자전거·그린소비·2차원·쇼트클립(짧은 동영상)·e스포츠와 함께 중국의 젊은 층 문화를 바꾼 6가지 키워드로 꼽히기도 했다.

중국의 도시에서 나홀로족을 겨냥한 공중전화 박스 크기의 ‘미니 노래방’이 등장하고, ‘혼합’을 즐길 수 있는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火鍋)체인도 성업 중이다.

미니 노래방은 중국 전역에 최소 2만대가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3% 늘어난 31억8000만 위안(5400억원)을 기록했다. ‘혼합’ 가능 화궈 레스토랑 체인 ‘샤부샤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주가가 2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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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의 배달 이륜차와 삼륜차./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스마트 공유헬스클럽이 늘어나는 것도 ‘고독경제’ 현상 중 하나다. 공유헬스클럽은 비교적 작은 공간에 러닝머신 등 기본 운동기구 수대와 수명이 이용할 수 있는 탈의실·샤워실을 갖추고 있다.

모바일 결제 기능과 비슷하게 웨이신(微信·위챗) 등 스마트폰의 QR코드 스캔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독경제’ 현상과 관련, 후싱더우 베이징 이공대학 교수는 “‘고독’ 문제는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문화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소홀해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된 현상”이라며 “중국의 고독경제 규모가 일본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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