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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민주주의 이론에 여성은 배제됐다 ‘여자들의 무질서’

[새책]민주주의 이론에 여성은 배제됐다 ‘여자들의 무질서’

기사승인 2018. 03. 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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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국제정치학회장 지낸 캐롤 페이트먼이 쓴 페미니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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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민주주의 이론에서 여성이 배제됐다는 사실을 규명해 ‘여자들의 문제’를 젠더가 아닌 민주주의 측면에서 살펴야 한다고 제안한 ‘여자들의 무질서’가 출간됐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국제정치학회장을 지낸 캐롤 페이트먼이 쓴 이 책의 원서는 약 30년 전에 출간됐고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꼽힌다.

저자는 17세기 서양에서 ‘개인들’은 ‘남자들’을 한정해 지칭하는 용어였다고 설명한다. 자유와 평등에 기초해 완성한 민주주의 이론이 실제로는 ‘거세된 형태’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학자들이 빈번히 여자를 비정치적 존재로 묘사했고, 남자가 여자보다 유능하다는 연구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성관계에서 여자의 거절은 체계적으로 무효가 된다는 사실도 지적한다. 그는 “여자들의 동의 거절은 절대 액면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가 아직도 널리 퍼져 있다”고 비판한다.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 가해자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전통적 충고인 셈이다.

책 제목은 루소의 글에서 따왔다. 루소는 여자들은 무질서한 본성 때문에 정치적 삶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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