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포럼 개최, 대한상의 “민간 경제협력 강화할 것”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인 650명이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을 다지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이 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베트남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연 이번 행사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흥 시장의 모범’으로 성장을 이룬 베트남의 모습이 인상 깊다”면서 “이번 양국 간 정상회담은 협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커다란 의미가 있고, 기업들도 새로운 협력에 맞춰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은 산업기반이 튼튼하고 글로벌 개방경제로의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양국 기업들의 수평적인 협력 기회를 늘려 아세안을 넘어 세계시장에 대한 공동진출 기회를 살려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양국 모두 스타트업과 같은 창업 열기가 뜨겁다”면서 “이를 협력의 지렛대 삼아 공동 창업과 기술 개발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을 개척하고 양국의 일자리 증가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 띠엔 록 베트남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최대 투자국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최대 공여국”이라면서 “한-베트남 기업 간의 협력관계는 효율적이며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록 회장은 “포럼을 통해 양국 경제상황을 비롯해 무역·투자 우대정책, 한국의 신남방정책 등 많은 유익한 정보가 제공되길 바란다”면서 “한국 정부가 베트남을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인정하는 만큼 양국 정부와 경제인 관계도 한 층 더 격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기관단체 대표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기업인과 정부 대표 4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록 회장, 당 황 안 베트남 전력공사 사장 등 베트남 대표 기업 및 정부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