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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순국 108주기 추모식…“안 장군 평화정신 오늘날 발현 기대”

안중근 순국 108주기 추모식…“안 장군 평화정신 오늘날 발현 기대”

기사승인 2018. 03. 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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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서 엄수…숭고한 나라사랑 정신 기려
안중근 장군 순국 108주기 추모식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안중근 장군 순국 108주기 추모식이 26일 오후 경기 안성 일죽면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열린 가운데 우원기 유토피아추모관 회장(왼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평화 비둘기 풍선을 날리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안중근 장군 순국 108주기 추모식이 26일 오후 경기 안성 일죽면 유토피아추모관 본관 1층 2예식실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우원기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자문위원 겸 유토피아추모관 회장을 비롯해 청년아카데미 회원, 지역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 장군의 순국 105주기 기념으로 2015년 4월 유토피아추모관 평화광장에 건립된 추모비는 ‘충혼의 혼불’을 주제로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영혼불멸의 나라사랑 정신을 불꽃으로 형상화했다.

높이 6m, 너비 3m 규모의 추모비에는 안 장군의 유묵인 ‘천당지복 영원지락’(天堂之福 永遠之樂·천당의 복이 영원한 즐거움)이라는 비문이 각인돼 있다.

추모비 하단에는 안 장군의 유해를 찾아 이곳에 모셔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겠다는 염원을 담아 무궁화 문양의 부조가 조각됐다.

유승준 유토피아추모관 과장은 이날 안 장군의 약전보고에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려고 생명을 바친 수많은 애국선열들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민족정기의 표상은 안중근 장군”이라면서 “안 장군은 법정투쟁 중에 사형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는 ‘국가안위 노심초사’와 ‘위국헌신 군인본분’ 등 수십편의 유묵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중국·일본이 각국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서로 협력해 동양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자는 취지의 ‘동양평화론’을 집필하던 중 2000만 동포에게 뼈에 사무치는 유언을 향년 31세에 남겼다”며 “비록 육신의 일생은 그리 길지 못했지만 숭고한 정신은 천추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미나 유토피아 추모관 차장은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뒀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옮겨 묻어다오”라면서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국권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안 장군의 유언을 낭독했다.

유토피아 추모관 관계자는 이번 안 장군의 108주기 추모식 의미에 대해 “가장 큰 화두는 평화다. 안 장군이 생각한 평화정신이 오늘날에 발현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일반 시민들도 안 장군의 평화론을 깊이 생각하면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아니더라도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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