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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韓 넘어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 나선다”…최윤이 어반베이스 CSO 인터뷰

[인터뷰] “韓 넘어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 나선다”…최윤이 어반베이스 CSO 인터뷰

기사승인 2018. 03.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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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이 어반베이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제공=어반베이스
실내공간 가상현실(VR)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어반베이스’가 2014년 설립 이후 출범 5년차에 접어들었다. 어반베이스는 이제 한국 시장을 넘어 미국 등 글로벌 활로개척을 위한 첫발을 뗀다. 어반베이스의 초기자금을 조달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 ‘스파크랩’ 출신의 최윤이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가 어반베이스의 미국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한다.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아주빌딩에 위치한 어반베이스에서 만난 최 CSO는 “3D 인테리어에 대한 니즈가 많은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간거래(B2B) 사이트를 오픈한 뒤 일룸·LG전자 등 국내 인테리어 및 가전 회사들과 계약을 맺으며 한국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 것이다.

최 CSO가 글로벌 시장 개척 선봉장 역할을 자처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호주 시드니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중국의 종합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해외사업개발 매니저를 역임한 전략 전문가다. 이후 최 CSO는 어반베이스에 투자를 유치한 ‘스파크랩’ 투자심사역을 거친 후 어반베이스에 애정을 갖고 가까이에서 지켜본 끝에 회사에 합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최 CSO는 어반베이스 입사 계기에 대해 “어반베이스가 기술 중심의 회사이다보니 사업의 전략·투자적인 측면이나 해외 세일즈가 부족하다 생각했다. 미국의 테크크런치에 어반베이스의 기술이 보도되면서 외국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는데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없어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입사하자마자 회사에 쌓여있던 이메일을 처리하는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 CSO는 어반베이스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일룸과 계약을 맺을 당시 가격 정책이라든지, 세일즈 정책도 성립이 안돼 있었던 점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입사 후 해당 정책들을 정리하는 것을 첫 임무로 삼고 관련 일을 처리해왔다. 정책 정리가 끝난 후에는 ‘전략적 로드맵을 형성하는 것’을 업무의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제 최 CSO는 미국에서 앞으로 1년 간 머물며 맨땅에 헤딩을 하듯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최 CSO는 “향후 저의 주 업무는 투자 유치 금액에 대한 자금 사용 계획 및 좋은 전략을 구상해 나가는 것”이라며 “최근 팁스에서 해외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미국에서 클라이언트들과 만나고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공격적인 세일즈를 진행해서 기술 개발이 되어있지만 커스터마이징(고객맞춤형)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반베이스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인테리어는 세계 공통적으로 트렌드도 비슷하고 어디서나 필요한 분야”라며 “그런 면에 있어서 저희 기술이나 콘텐츠는 세계적인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이 같은 장점이 부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앞서 스파크랩에서 근무한 최 CSO는 자신이 직접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가운데 좋은 선례로 ‘미미박스’를 꼽았다. 미미박스는 미국 와이콤비네이터 초기 창업 지원 활동 이후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약 1억600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수많은 레코드를 쌓으며 스타트업 성공사례로 불린다. 이 같은 미미박스 성공의 배경에는 ‘근성’이 깔려있다는 게 최 CSO의 설명이다.

최 CSO는 “미미박스의 사업 아이템이 한국향 서비스라고 생각을 했는데 와이콤비네이터에 최초로 들어가며 조명을 받았다”며 “이 같은 성공 비결은 하형석 대표님의 근성에 있다. 어반베이스의 하진우 대표님 역시 우리 기술에 대한 고집, 완성도에 대한 고집이 있고 근성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두 분이 닮아있는 것 같다”며 스파크랩을 거친 두 스타트업의 공통점을 되짚었다.

한편 어반베이스는 회사 출범 이후 가장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명 남짓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 CSO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기술과 콘텐츠를 보면 미국은 물론 다른 해외 시장에 갔을 때 우리가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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