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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금융거점 개발 수혜 기대감 솔솔

여의도 시범아파트, 금융거점 개발 수혜 기대감 솔솔

기사승인 2018. 04. 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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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스터플랜' 따라 개발규모 커질 듯
용도변경 통한 용적률 완화 가능성도 높아
일반분양도 825→1700가구로 두배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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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사진=홍선미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서울시가 진행하는 여의도 금융 거점 개발 계획의 수혜지가 될 가능성이 제기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여의도를 국제금융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한 ‘여의도 개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변에 위치한 시범아파트 역시 용도 변경으로 인한 용적률 확대 등이 점쳐진다.

2일 서울시와 영등포구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용적률 282%를 적용해 기존 1584가구를 2409가구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관련 내용에 대한 주민공람을 3월 말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계획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지난 1월 시범아파트 조합이 영등포구에 제출한 정비계획변경안에 대해 서울시가 “여의도 국제 금융 중심지 개발 계획과 맥을 같이 한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는 검토의견을 제시하며 보류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여의도 개발 마스터 플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

그러나 국제금융 중심지 격에 맞추려면 시범아파트 개발 규모역시 현재보다는 커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준주거지로의 종상향을 통한 용적률 상승을 가장 큰 가능성으로 꼽고 있다.

시범아파트 부지가 준주거지로 용도변경되면 용적률은 400%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를 3300가구 안팎까지 지을 수 있어 기존 계획(825가구 증가)의 두배 가량인 1700여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올 수 있다.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용적률을 800%까지 올릴 수 있는 여의도 수정아파트, 서울아파트, 공작아파트 등에는 못 미치지만, 기존 계획보다는 사업성이 훨씬 좋아지게 된다.

여의도 A공인 관계자는 “어차피 시범아파트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는 것도 좌절됐고, 현재 계획으로 밀어 붙인다 해도 최종 결정권은 서울시가 쥐고 있다”면서 “마스터 플랜이 올해 안에는 나온다고 하니, 집주인들은 발표 후 그 계획대로 움직이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직 마스터 플랜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범아파트에 뚜렷한 계획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입장에서는 마스터 플랜 수립이 다 끝난 다음 정비사업이 진행되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주민들에게 이를 기다려달라고 말할 수도 없으니 어려움이 많다”면서 “현재 여의도를 두고 수립 중인 지구단위계획과 마스터플랜 등은 하반기 안에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시범아파트 용적률 완화 등은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예민한 영역이고,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 입장 표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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