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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물류·국제특송 투자 ‘속도’…자산 취득·처분 동시에

㈜한진, 물류·국제특송 투자 ‘속도’…자산 취득·처분 동시에

기사승인 2018. 04.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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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사진
㈜한진이 시설 투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물류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쟁사들이 대규모 택배 시설 등을 투자하고, 신규 신입자까지 들어와 한진으로서는 시장 점유율 확대가 시급하다. 최근 3년간 한진은 자산 취득과 처분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미래형 물류사로 전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3일 한진은 인천공항 배후단지에 글로벌 물류센터(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운영을 위한 업체 관리 부호를 국내 최초로 부여받아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진이 확보한 부지는 1만3762㎡(4163평)이며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미정이다. 한진은 ‘아직 설계 단계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진은 GDC를 항공·포워딩 및 국제특송·국내 택배를 연계한 복합 거점으로 활용한다. 특히 그룹사인 대한항공 및 해외 파트너와 협력해 수출입 물류를 포함해 환적 화물까지 유치한다. 대한항공과 공동 영업을 통해 해외 전자상거래·유통·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항공 운송 및 물류 센터 운영 등 일관 물류를 유치한다.

한진은 지난 2014~2017년 택배터미널 부지 매입 및 증개축 등에 총 256억원을 투자했다. 렌터카 차량 및 택배 컨베이어벨트를 구매하는 데에는 567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시설·장비 등에 총 2819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물류사들이 진행하는 투자는 대규모 장비와 신규 시설에 집중돼 있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진도 최근 3년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확충하고 투자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을 약 104억원에 처분하는 등 자산 매각으로 634억원을 확보했다. 한진의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활동으로 오히려 1533억원을 확보했다. 자산의 취득보다 처분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동시에 유동자산은 전년 4500억원에서 지난해 4900억원으로 신장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터미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GS리테일이 물류사업 진출 발표 등 신규 사업자 진입의 리스크까지 계속되는 만큼 한진도 향후 공격적인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 측은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및 대만 등 동북아 중심에 위치한 인천공항의 지리적 강점과 한진이 보유한 70여년 글로벌 물류운영 노하우의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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