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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미·영·프 공습 잔인하고 야만적” 규탄…“미사일 대부분 요격” 주장

시리아, “미·영·프 공습 잔인하고 야만적” 규탄…“미사일 대부분 요격” 주장

기사승인 2018. 04. 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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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진=AP, 연합
시리아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영국·프랑스의 합동 공습을 ‘잔인하고 야만적인 침략 행위’라고 규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외교부는 3개국의 공습을 이같이 규정했다. 또 시리아 정부는 이 매체를 통해 3개국의 합동 공습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고 국제사회의 의지를 훼손한 것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논평했다.

시리아군은 이번 공습으로 다마스쿠스 북동쪽 바르자에 위치한 제약 연구시설·홈스에 위치한 물류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사일 한 발이 바르자 과학연구센터를 타격해 건물이 파괴됐으며 홈스에도 미사일 한 발이 떨어져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알리 마이훕 시리아군 준장은 국영 TV를 통해 다마스쿠스와 그 외 지역으로 110발의 미사일이 날아왔으나 방공망으로 대부분이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도 시리아 방공망이 미사일 70% 이상을 요격했다며 시리아 군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는 앞서 시리아의 방공망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으며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했다는 미국 국방부 발표와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공습 전후를 비교하는 위성을 근거로 공개한 바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집무실로 출근하는 모습을 공개해 다마스쿠스의 일상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공습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선한 영혼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며 서방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다마스쿠스 주요 광장에는 이날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 서방의 공습을 규탄했다. 시위대는 자국 국기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사진을 흔들며 시리아군을 응원하기도 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14일 화학 공격 의혹이 제기된 다마스쿠스 동쪽 두마 구역에 도착해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미국·영국·프랑스가 다마스쿠스 북동쪽 군용 비행장을 노리고 합동공습을 진행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두마이르 군용 비행장은 지난주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벌어진 후, 화학공격을 벌인 것으로 지목된 헬리콥터가 출발한 장소다.

러시아 국방부는 두마이르 군용비행장을 겨냥한 미사일 12발이 모두 요격됐다며 러시아 방공자산은 요격에 동원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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