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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찾은 모디, 53개 회원국 영연방서 아시아 리더로 부상하나

영국 찾은 모디, 53개 회원국 영연방서 아시아 리더로 부상하나

기사승인 2018. 04. 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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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방 가입국 지도. 사진출처=영연방정상회의(CHOGM) 공식 홈페이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영국연방(Commonwealth·이하 영연방) 정상회담 참석차 18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한 가운데 영연방에서 인도가 아시아 리더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회원국 간 무역이 급증하는 데다 영연방에 중국이 없는 것이 인도에 상당히 유리한 판세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이날 모디 총리가 19~20일 열리는 영연방 회담 전에 테리사 메이 총리 등 영국 관료들과 회담을 나눌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2020년 몰타에서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담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매체는 영국이 영연방 회원국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정치적 대화의 장을 이끌어온 영연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세계문제협회 전(前) 연구 책임자인 판카즈 즈하 인도 O.P.진달 글로벌 대학 방위전략학 교수는 “인도는 동아시아 국가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동방정책’(Act East policy)을 고안했다”며 “이 정책은 영연방과 관련해 매우 좋은 이해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방정책은 여러 연방국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 증진에 있어 인도의 화두(어젠다·agenda)를 실질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는 수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브루나이·말레이시아·싱가포르는 영연방과 아세안 모두에 속한다. 인도 인접국 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도 영연방 회원이다. 

중국이 영연방 회원국이 아닌 점을 고려해볼 때 인도는 영연방을 통해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매체는 인도가 무역 및 투자 측면에서 신흥시장이며 지역경제를 통합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 역시 영연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인도 외교부(MEA)의 루드렌드라 탠던 비서관은 모디 총리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영연방은 소규모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옹호한다”면서 “이는 인도가 특히 관심을 보이는 국제 체제의 나라 범주”라고 말했다. 

인도는 영연방과 무역 및 투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영국과 옛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을 주축으로 53개국으로 구성된 영연방의 총인구는 24억명에 달한다. 영연방 회원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7조파운드(약 1경730조원)로 중국 GDP 7조7000억파운드(약 1경1800조원)에 육박한다. 

영연방이 지난 6일 발표한 ‘영연방 무역 리뷰’에 따르면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한 세계 무역 둔화에도 영연방 회원국 간 교역량은 2016년 6000억달러(약 640조원)로 증가했다. 이어 2020년까지 최소 17% 늘어난 7000억달러(746조6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지에 신규공장이나 사업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2020년 1조6000억달러(약 1707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디 총리는 지난 17일 스웨덴 방문을 시작으로 영국·독일 등 3개국을 순방하고 있다.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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