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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 ‘반도체, 핵심기술 무기론’ 강조

마윈 알리바바 회장, ‘반도체, 핵심기술 무기론’ 강조

기사승인 2018. 04. 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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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ZTE 제재에 "미국 갑자기 반도체 판매 중단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 것"
일본 와세다대학 강연서 "중국 일본 등 모든 국가 핵심 기술 필요"
Thailand China Alibaba
2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시나닷컴(新浪網) 등에 따르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일본 도쿄(東京)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행한 학생 및 기업가 대상 강연에서 “미국은 선두주자이고 미국인들이 칩시장을 100% 통제하고 있다”며 자체 반도체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마 회장이 지난 19일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스마트 디지털 허브 건설 관련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방콕 AP=연합뉴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또 다시 자체 반도체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시나닷컴(新浪網) 등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일본 도쿄(東京)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행한 학생 및 기업가 대상 강연에서 “미국은 선두주자이고 미국인들이 칩시장을 100% 통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 회장은 “미국이 갑자기 (반도체)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과 일본 등 모든 국가가 각자 핵심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가 지난 20일 중국 항저우(杭州)의 내장형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업체 중톈웨이(中天微·C-스카이 마이크로시스템)를 인수하는 등 반도체에 관심을 두는 것에 대해 “반도체가 싸고, 효율이 높으면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포용성’을 갖도록 바라는 것이 일부 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의 발언은 중국 정부와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핵심기술 육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0∼2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공작회의에서 “핵심기술은 나라의 가장 귀한 보배”라며 “결단과 끈기를 갖고 정확한 중심을 잡아 정보 영역의 핵심기술 돌파를 가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그룹 회장은 22일 디지털중국 건설 리더 포럼에서 “중국 기업들이 핵심기술 부문에서 약진해야 하며 그 필요성을 더 시급해졌다”며 “경쟁력 있는 핵심기술만이 중국 기업에게 글로벌 대기업과 동등하게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도 이 자리에서 “핵심기술 장악은 대기업이 양보할 수 없는 책임이고, 미래의 기술 혁신을 쟁취하고 디지털 장인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와 경제계의 목소리는 미국이 지난 16일 북한·이란과 거래한 혐의로 중국 2위 통신장비 업체인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해 반도체 칩 등 전자부품 공급을 7년간 금지키로 한 후 더욱 높아졌다. ZTE는 부품의 25~30%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華爲)에 대해서도 대(對) 이란제재를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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