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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사장, 주식 처분해 400억원 현금화 “상속세 납부 자금 마련”

이우현 OCI 사장, 주식 처분해 400억원 현금화 “상속세 납부 자금 마련”

기사승인 2018.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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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OCI사장및특수관계인지분현황
이우현 OCI 사장이 부친 고(故) 이수영 회장에게서 상속받은 약 2200억원 규모의 지분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 매각에 나섰다. 이 사장은 1000억원 안팎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이 사장은 보통주 25만7466주를 매각했다. 이번 주식 처분 결과 이 사장의 지분율은 6.12%에서 5.04%로 하락했고 전일 종가 15만8000원을 기준으로 약 406억원을 손에 쥐었다.

앞서 13일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 회장의 지분 일부인 133만9674주를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지분율 0.5%에서 6.12%로 올라 최대주주로 있다. 당시 이 사장이 상속받은 규모는 지난 13일 종가 16만4000원을 기준으로 약 22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주식 처분은 지분 상속으로 인해 10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부담을 안아야 하는 이 사장이 재원 마련을 위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상속·증여세법상 상속 재산이 30억원을 넘으면 세율 50%가 적용된다. 이 사장은 오는 30일부터 상속세 또는 증여세의 일부를 장기간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 납부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장의 주식 매각으로 인해 지분율 5.43%로 OCI 주식 129만5198주를 보유중인 이 사장의 숙부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랐다. 비록 최대주주가 이 회정으로 변경됐지만 이 사장은 여전히 백우석 OCI 부회장과 함께 회사 내 최고경영자(CEO)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이 회장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이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의사결정 구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이 사장이 회장직을 역임할 계획에 대해선 “현재는 전체 임직원들이 이 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기간”이라며 “올해 당장 이 사장의 회장 취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사장의 모친 김경자 씨와 여동생인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도 각각 29만655주, 33만392주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김씨와 이 관장은 각각 469억원, 722억원을 현금화했다. 이 사장과 같은 날 지분 상속을 받은 두 모녀의 지분 매각 또한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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