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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 다롄 방문, 중 항공모함 입수식 참석차, 시진핑과 2차 회담한듯”(종합)

“김정은, 중 다롄 방문, 중 항공모함 입수식 참석차, 시진핑과 2차 회담한듯”(종합)

기사승인 2018. 05. 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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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진수식 북한식 표현 '입수식' 사용하며 "김정은, 다롄 방문"
김정은-시진핑, 40여일만에 2차 북중정상회담 가진듯
한미, 북미 정상회담 앞서 북중 연대 확인
김정은 중국 방문…시진핑 주석, 인민대회당서 연회 개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3월 28일 김 위원장이 25~28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게재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26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대화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정통한 베이징(北京) 소식통은 8일 “김 위원장이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함’ 입수식(진수식의 북한식 표현)에 참석하기 위해 다롄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다롄에 도착, 방추이다오(棒槌島) 국빈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001A함’ 시험 운항식 참석을 위해 다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져 김 위원장과 지난달 26일 이후 40여일 만에 2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8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일 전용기 편으로 다롄 공항에 도착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와 동일한 기종인 일류신 62형 비행기가 고려항공 마크가 없는 상태로 다롄 공항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북한 고려항공기가 8일 착륙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과 다롄 사이에는 정기 항공편이 없다”고 전제한 뒤 “다롄 공항에는 중국 정부 요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도 있었다”며 “7일에는 공항의 이착륙이 일시 제한되고 교통 통제가 실시되는 등 요인이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다롄 방문에 관해 중국과 북한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양국 정부는 관례에 따라 김 위원장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전격 방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꺼린 채 북한과 중국은 정상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제공할 소식이 없다”며 “북·중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양국 간 정상적인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10여일 만이며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북·미 정상회담을 수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2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앞서 북·중 정상이 만난 것은 북·중 연대를 통한 한·미 공조 견제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북 정상이 체결한 판문점 선언이 제시한 남·북·미 3자 간 연내 종전 선언 및 평화체제 구축 회담 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초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북한 방문도 한반도 새 질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차이나 패싱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김 위원장이 머문 곳으로 보이는 방추이다오는 중국 랴오둥(遼東)반도 끝 부분에 있는 다롄시 동쪽 외곽의 해변 휴양지로, AAAA급 국가공인 경구(景區·관광지)다.

이곳 게스트하우스 빌라는 1951년 건립,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휴가차 자주 들렀던 곳이며, 중국 공산당 간부들도 즐겨 찾는 명소다.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도 자주 찾아 수영을 즐겼고, 김일성 전 주석과 회동하기도 했다.

2010년 5월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李克强) 당시 부총리와 만찬회동을 가져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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