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베트남 Story] 베트남 진출기 첫번째 이야기 “커피가 좋아 사업을 시작했어요.”

기사승인 2018. 05. 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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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윤하가 전해주는 좋은 베트남 이야기

△ 비엣카(VIECA) 이혜정 대표

 


아시아투데이 김초희PD =  “베트남 커피를 공부하며 베트남 커피를 재발견했어요, 저평가된 베트남 커피를 새롭게 소개하고 베트남에도 프리미엄급 고급커피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평소 유난히 커피를 즐기는 하장수씨(55세)와 부인 이혜정씨는 베트남 커피의 맛과 향에 빠져, 베트남 체류 10여년 만에 아예 커피 도소매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이름도 베트남(VIETNAM)과 커피(CAFÉ)의 앞 자를 따 비엣카(VIECA)라고 지었다. 부부가 공동 대표로 등기도 마쳤다. 하노이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미딩에서 10여분 거리, 새롭게 단장된 가드니아(빈그룹의 빈홈스가 준공한) 신도시 상가에 매장을 꾸리고 베트남 커피 전도사로 나섰다.


비엣카(VIECA)는 커피 도소매가 주력이다. 개인과 각 기업체, 여행사, 카페 등에 원두커피를 납품할 계획이다. 매장은 시범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방문한 고객들은 다양한 커피를 베트남 달랏지방에서 엄선한 유기농 커피를 시음할 수 있다. 


△ 가드니아(빈그룹의 빈홈스가 준공한) 신도시 상가에 비엣카(VIECA)


비엣카(VIECA) 오픈을 위해 부부는 지난 2년 동안 달랏(하노이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 거리)의 1500m 고산지대 커피 농장을 1-2달에 1회씩 방문하며 베트남 커피 농장의 실태, 품종, 가공처리, 유통현황 등을 파악해 왔다.


베트남 커피의 품종시장은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미흡하고, 가공처리기술의 미숙으로 싼값에 생두를 수출하고 고급 품종의 경우 비싼 값으로 원두를 수입하는 현실을 보았다. 품질에 비해 저평가된 베트남 커피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고 마케팅 하면 오히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한편 이 사업(커피 도소매업)은 사업의 열정만큼 자본력과 시간의 투입이 필요하다고 부부는 언급했다. 1년치 계약금을 해당 커피농장에 선불해야 합니다. “이 사업은 멀리 보고 해야 됩니다. 대박이라는 생각은 환상입니다. 커피를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커피는 개개인의 기호와 취향이 달라 정답이 없어요, 단 기준은 있습니다. 베트남의 커피 기준을 정립하고 체계화해서 고객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커피를 잘 선정해 드려 커피를 통해 일상의 여유와 행복을 드리는 것이 저희 사업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부부는 말했다.



저평가된 베트남 커피 알리는데 일조하겠다


 “지난 날 베트남은 가공처리 기술이 현대화 되어 있지 않아 저렴하게 생두를 수출을 해왔습니다. 생두의 상태부터 품종 구분과 선별하는 개념 정리가 안 돼 있었고 로스팅에 따라 8단계 기준처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보석 같은 품종도 잘 몰라서 싸게 판 전례가 허다했습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베트남 커피는 저렴하고 질 낮은 인스턴트 커피용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한국의 커피 수입 중 베트남 커피가 1위 인데도 말입니다. 이제 베트남도 기존 원두 생산기지에 머물지 않고 커피시장이 전문화되고 고급화 되면서 고급 브랜드의 생산과 전시장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부부의 설명이 이어진다. “최근에 세계 메이저 커피회사가 베트남에 몰려오기 시작하였고 이들이 달랏 현지의 우수한 상품을 세계적인 커피대회에 출품하여 상위 입상 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커피상들의 관심이 높다. 버번(BOURBON), 피베리(PEABERRY, CULI), 파카마라(PACAMARA)겉은 최상급의 고급커피가 베트남에 있는 것이다. 특히 파카마라는 건조된 생두 1톤에서 약 2Kg정도만 생산되어 희소성이 높다.


현재 세계 3대 커피는 예멘의 모카,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하와이의 코나가 꼽히고 있는데, 커피 주산지의 커피나무가 고령화되면서 고급품종의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 고급 커피생산에 적합한 고도와 기후조건을 갖춘 베트남이 주목 받고 있다고. 년간 수확이 시작되는 11월 이전에 이미 세계적 메이저 커피상에서 앞다투어 매입해 사고 있다고 한다.


 “산지에서부터 관리가 제대로 시작되고 있어 고급 커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추출방식도 과학적으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도 베트남 산 스페셜티 커피시장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저희 비엣카(VIECA)가 그 물결에 일조할 것입니다.” 라고 부부는 힘주어 말했다.


비에카(vieca)에는 스페셜티커피 이외에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저렴한 상품과 커피 매장 등에도 납품 가능한 상품, 개인이나 기업체 선물용 등 다양한 상품도 준비 되어있다. 

※ 칼럼리스트 윤하는 연세대학교에서 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오리온 초대 비서홍보팀장으로 일했고(1998년-2002년), 2004년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살며, 교민잡지<좋은 베트남>을 발행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인 자영업자의 성공을 돕는 기사를 즐겨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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