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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로, 북한과 핵 합의 가능성 높아져”

볼턴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로, 북한과 핵 합의 가능성 높아져”

기사승인 2018. 05. 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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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North Korea <YONHAP NO-0721> (AP)
사진=/AP,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로 북한과의 핵 합의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12일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이란 (핵) 합의는 미국의 이익에 한 번도 부합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었다. 처음부터 밑진 거래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 핵 합의 탈퇴로) 오히려 북한과의 합의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왜냐하면 북한은 스스로 이란처럼 매우 유리한 협상을 얻어내지 못할 것으로 인식하고, 어떤 합의를 이루더라도 훨씬 더 미국 쪽에 기울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을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이뤄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낙관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전 행정부처럼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이건 그들이 진지하다는 의미”라고 말한 뒤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직접 보여줄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1992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를 포기하겠다고 합의했다”면서 “기존 합의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화학과 생물무기 미사일·일본과 한국인 억류자에 관해서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북한 정권이 대량살상무기에서 손을 뗀다는 중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면, 우리는 더 진전할 기회를 얻게 겠죠”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북미정상회담 협상 테이블에 오르겠냐는 질문에 “그것은 협상 카드(bargaining chip)가 아니다”라면서 “만약 어느 날 두 개의 코리아가 합쳐져서 지금과 다른 전략적 상황이 펼쳐지면 (논의가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조금도 그런 상황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11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미국이 가진 모든 범위의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국방부홈페이지에 12일 게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전날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매티스 장관이 한반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강 장관과 만났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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