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최초의 자국산 항공모함 ‘001A’ 시운항에 나서

중국, 최초의 자국산 항공모함 ‘001A’ 시운항에 나서

기사승인 2018. 05. 13. 15: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hina Aircraft Carrier <YONHAP NO-1592> (AP)
사진출처=/AP-교도, 연합
중국이 13일 라오닝성 다롄 앞바다에서 최초의 자국산 항공모함 ‘001A’함의 시운항에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최초의 자국산 항공모함 001A함이 시험 운항에 돌입해 주요 장비 및 성능 점검에 나섰다. 이 항모는 아직 정식 명명되지 않은 채 ‘001A’함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조선소 부두에서 여러척의 배가 001A함을 견인한 뒤 엔진을 가동했다. 이어 오전 6시에는 항모 갑판이 계류장의 연결 다리와 분리됐다. 오전 6시 45분께 폭죽을 쏘아올리며 부두를 떠난 이 항모는 7시 14분 부두를 유턴해 바다로 정식 출항했따.

이번 시운항은 지난해 4월 001A 함의 진수식이 이뤄진 지 1년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첫번째 시험 운항에서 항모는 보하이(勃海)만 해역을 돌며 항속과 적재 부하량 등을 측정하고 항모에 장착된 일부 무기 장비도 시험해 보는 등의 점검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길이 315m, 너비 75m의 001A함은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공모함이다. 최대속도는 시속 31노트로, 소련의 쿠즈네초프 항공모함을 개조해 만들었던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과 유사하다.

그러나 001A함은 랴오닝함에 비해 좀 더 많은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더 크고 무겁게 건조됐다. 젠(殲)-15 함재기를 40대 탑재할 수 있으며, 4대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췄다.

항모 개발 총 책임자인 후원밍(胡問鳴) 중국선박중공업 회장은 “기존 항모인 랴오닝함보다 성능을 높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후 회장은 “랴오닝함과 이번에 시운항을 진행한 항모는 모두 4만~6만t급의 중형 항공모함”이라며 “연구팀은 신형 항모나 잠수함을 개발 및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피터 레이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 연구원은 랴오닝함이 주로 훈련용인 반면, 새 항모는 실제 군사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항모가 당초 2019년으로 예정된 인도 시기보다 빨리,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 해군 전력으로 합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두 척의 항모 전단을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항모가 2020년에야 완벽한 정식 운항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4월 12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해군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앞으로 15년 내에 항모 6척 체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현재 10대의 항모를 운영하고 있으며 2대를 더 건조 중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