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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IS 의심’ 연쇄 자폭테러…최소 10명 사망·41명 부상

인도네시아 ‘IS 의심’ 연쇄 자폭테러…최소 10명 사망·41명 부상

기사승인 2018. 05.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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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 Church Attacks <YONHAP NO-1902> (AP)
구급 요원들이 13일 인도네시아 동부 수라바야에서 연쇄 폭탄테러로 다친 한 남성을 응급조치 하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13일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 시내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괴한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州)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가톨릭 교회에서 자살폭탄이 터졌다. 이어 오전 8시께 디포느고로 거리와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두 곳에서 잇따라 폭탄물이 터졌다. 경찰은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 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두 자녀와 함께 있던 여성을 포함해 최소 5명의 테러범이 이번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현지 정보 당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테러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보국의 와완 푸르완토 공보 부장은 “이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에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억6000만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JAD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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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사진출처=구글 지도 캡처
현지 정보당국은 이번 연쇄 폭탄테러가 닷새 전 발생한 구치소 무장폭동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밤 인도네시아 경찰기동타격대(BRIMOB) 본부 구치소에서 JAD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수감자들이 무장폭동을 일으켰다가 사흘 만에 진압됐다. 경찰기동타격대는 대테러 작전 등 특수임무를 전담하는 곳이다. 이들이 관할하는 본부 구치소에는 테러범 등 중범죄자가 수용된다. 

당시 철창을 빠져나온 수감자들은 구치소 내에 있던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 대원 5명을 흉기로 난자해 살해하고 1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 과정에서 수감자 1명도 목숨을 잃었다. 이에 경찰은 구치소를 즉각 봉쇄한 후 끈질긴 협상 끝에 10일 새벽 인질이 됐던 경찰관의 신병을 넘겨받은 뒤 진압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JAD는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크고 작은 테러를 벌여왔다. JAD는 실질적 지도자인 이슬람 성직자 아만 압두라흐만(45)이 올해 초 기소되자 공세를 강화해 왔다. 아만은 2016년 1월 자카르타 도심 총기·자살폭탄 테러 등을 배후에서 지휘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IS 추종자들이 자살폭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민간인 4명이 숨졌다. 이 사건은 아시아권에서 벌어진 IS의 첫 테러였다.

Indonesia Church Attacks <YONHAP NO-1686> (AP)
현지 경찰들이 13일 테러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있는 산타 마리아 가톨릭 교회 앞을 지나고 있다. 교회 주변에 유리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다.사진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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